오후 3시 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5.1bp(1bp=0.01%p) 낮아진 1.015%를 기록했다. FOMC 금리인하 소식에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장중 0.931%로까지 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후 들어 일중 저점을 친 뉴욕주가가 낙폭을 줄이자 수익률도 다시 1%대로 올라섰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9.4bp 내린 0.717%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8.9bp 하락한 1.63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7.8bp 낮아진 0.764%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 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장을 따라 일제히 내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낮아진 마이너스(-) 0.625%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bp 내린 0.986%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197%로 9.3bp 낮아졌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2bp 내린 0.39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FOMC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 전격 인하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긴급 금리인하인 셈이다. FOMC는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00~1.25%로 50bp 내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바이러스가 경제활동 위험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현저히 변했다”며 “바이러스는 경제에 새로운 도전이자 위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개장 전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바이러스 충격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 조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