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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노믹스 원년] 전문가 4인이 바라본 보험업계 활용 전망

유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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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2 00:00 최종수정 : 2020-03-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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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노믹스 원년] 전문가 4인이 바라본 보험업계  활용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저출산·저성장·저금리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보험업계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原油)’로 불리는 데이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분주하다. 본지는 국내 인슈어테크 전문가 4인에게 보험업계 데이터 활용 전망을 물었다. 인터뷰에는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핀테크지원센터장,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상무,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나섰다.

◇ “보험업, 데이터 활용 잠재성 높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보험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타업종보다 잠재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의 특성 때문이다. 그는 “예컨대 생명보험은 의료, 건강. 손해보험은 자동차, 선박 등과 같이 보험은 금융의 성격과 보험대상으로서의 산업성격이 다양한 산업과 융합돼 있다”고 했다. 인슈어테크를 통해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이 촉진되면, 보험업과 보험대상이 되는 산업간 융합에 따른 전후방효과가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빅데이터로 인해 보험업이 개인의 실질적인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험사의 최근 건강분석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그는 “2년 단위의 건강검진표를 기반으로 해 실시간 건강 데이터를 반영할 수 없다”면서 “의료정보 등 이종산업간 데이터를 융합하게 되면 개인의 현실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해 그에 맞는 보험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를 위한 의료계의 협조뿐 아니라 디바이스, 센싱 테크놀로지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올해 헬스케어서비스로 新 성장동력”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상무는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상품 및 서비스 제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헬스케어서비스 관련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신체활동, 활동패턴 등의 데이터 활용으로 보험가입자에게 특화된 상품 또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증진형 보험은 고객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관리를 통해 질병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는 건강관리를 통해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는 “결국 성공열쇠는 정보의 결합에 달려있다”며 “데이터 3법이 통과돼 금융사나 손해보험 사업에서 새로운 AI를 활용한 기술의 기반이 마련됐고,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공공데이터 등 융합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결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는 당국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험, 평생 건강관리 파트너”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는 보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기대했다. 그는 “인식의 전환은 쉽지 않지만 개개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식의 사후보완책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험이 평생 건강관리 파트너가 되어 준다’ 방식의 사전 예방 프레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보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슈어테크사, GA사, 보험사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경쟁적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정에서 보험 소비자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보험 상품을 선제적으로 개발, 유통하는 보험사와 인슈어테크사가 보험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보험사 데이터 무한경쟁 돌입”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있어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동의 아래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들을 모으고 이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개인의 동의를 통해 보험 정보나 금융상품 정보가 공개된다면 보험사들은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인하된 보험료를 제시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산업간 데이터가 융합, 결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전문기관이 오는 8월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위원은 “현재는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사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이 진행되는데, 앞으로 건강, 금융정보 등이 융합되면서 진행될 것”이라며 “언더라이팅뿐 아니라 보험사기 적발, 지급 등 전 과정에서 융합 데이터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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