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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5% 반락…美 첫 지역감염에 금리인하 기대↑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2-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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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0.5% 하락, 이틀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첫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한층 힘이 실렸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내린 98.49에 거래됐다. 장중 98.36으로까지 낮아졌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4월 한 차례, 이어서 7월에 또 한 차례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0993달러로 1.02% 급등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노딜 우려로 파운드/달러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1.2891달러로 0.07% 하락했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에 무역합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6월 협상장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달러화 약세와 위험회피 무드가 맞물리면서 일본 엔화는 강해졌다. 달러/엔은 109.92달러로 0.45%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 역시 0.71% 급락했다.

자산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서도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약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 내린 7.0070위안에 거래됐다(위안화 강세).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274위안 수준이었다. 호주 달러화도 미 달러화에 0.63% 강세를 보였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1%,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9% 각각 올랐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터키 리라화 환율은 0.7% 각각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6%,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 이상 폭락, 일제히 조정국면(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코로나19의 미국내 첫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나타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바이러스에 따른 영업 타격을 경고해 투자자들 자신감이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기업순익이 제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낙폭을 넓힌 3대 지수들은 오전장 한때 3% 넘게 급락한 뒤 잠시 기술적 반등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캘리포니아주가 최근 아시아를 방문한 8400명 이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수들은 다시 빠르게 레벨을 낮춰 일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0.95포인트(4.42%) 낮아진 2만5,766.64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일일 낙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하회했다. 다우와 S&P500은 엿새 연속 내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에 거래됐다. 이틀 만에 반락했다.

전일 늦게 미 캘리포니아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첫 지역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해당 확진자는 캘리포니아주 솔라노카운티 거주자이며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도, 감염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CDC는 전했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내 3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지역매체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를 방문한 8400명 이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 보건당국도 700명에 2주간 자가격리 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505명 늘며 총 1766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대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 더 늘며 총 17명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이란(26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확진자는 총 650명으로 증가했다. 프랑스 확진자도 하루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해 38명을 기록했고, 북아일랜드에서는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주 내에서 33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타격을 반영해 올해 미 기업순익 증가율이 제로(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 기업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기본전망치를 165달러로 종전보다 5.2% 낮춘 것이다. 내년 EPS 기본전망치도 175달러로 4.4% 낮췄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게리 라이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이 정기 기자회견에서 이 밝혔다. 이에 앞서 IMF는 바이러스 여파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5.6%로 낮춘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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