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미국 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타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계속 조성됐다. 이번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빠른 확산으로 미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스티프닝 양상을 보였다.
오후 3시4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2bp(1bp=0.01%p) 낮아진 1.291%를 기록했다. 오전중 뉴욕주가 급락을 따라 1.242%로까지 내리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8.3bp 내린 1.089%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3bp 하락한 1.78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3.2bp 낮아진 1.093%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4월 한 차례, 이어서 7월에 또 한 차례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을 달리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바이러스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3.6bp 낮아진 마이너스(-) 0.53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8.6bp 오른 1.080%에 호가됐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 더 늘며 총 17명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이란(26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확진자는 총 65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314%로 7.1bp 상승했다. 노딜 우려로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6bp 내린 0.455%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에 무역합의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6월 협상장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캘리포니아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가 나온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첫 지역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해당 확진자는 캘리포니아주 솔라노카운티 거주자이며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도, 감염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CDC는 전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505명 늘며 총 1766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대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3명 더 늘며 총 17명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이란(26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확진자는 총 650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이 정기 기자회견에서 이 밝혔다. 이에 앞서 IMF는 바이러스 여파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5.6%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