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재 :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는 것은 금리인하와는 별개의 문제고요, 공개시장조작에서 지준을 여유롭게 관리한다 등의 측면에서의 대책을 말씀드렸고, 금리인하까지 염두에두고 한 발언은 아니었습니다.
질 문 : 금리와 관련해서는 나누신 이야기가 없으신가요?
총 재 : 없었습니다.
질 문 :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심리 위축을 걱정하시면서 선제적 대응하셨는데, 지금과 다른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그리고 중국사태로 위안화와 연계성이 높은 원화 약세 압력이 불가피해졌는데지금 환율 수준이 적절하다고 보시는지?
총 재 : 2015년하고 지금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2015년에는 전반적으로경제가 본격적으로 하강기에 들어설 때고 지금은 바닥을 지나서회복되려고 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고 말씀드리고요, 환율의 적정 여부는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
질 문 : 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면 예전에 말씀하신 비전통적방식을 고민할 수 있다는 계기는 되었다고 보시는지요?
총 재 : 금리인하와 비전통적인 것을 결부시킬 상황은 아직 아닙니다. 왜냐하면 금리인하가 하한에 도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말해 금리정책에 여력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비전통적수단과 연결시킬 수는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보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금리인하 예상, 금리인하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지속기간이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로인한 국내경제 영향을 예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지표를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금리인하에 대해서 여러분이 물어보시는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은 효과도 효과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또한 있기 때문에 함께 고려해서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지만 저희들은 신중한 입장일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질 문: 과거 SARS나 MERS 때는 발생한 직후 월 기준금리를 인하해서 선제 대응하셨는데, 이번에는 선제 대응을 검토하거나 그럴 여지가 있는지요?
부총재: 저희가 사실 감염병, SARS, MERS,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것하나만 가지고 기준금리를 보는 건 아니고 전체적인 영향, 그것 말고도 기저에 흐르고 있는 경기나 물가 상황, 또 금융안정 상황을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즉각적이고선제적으로 대응할 거냐라는 걸 여기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는 다른 이유 때문에도 그 당시 경기나 물가 상황이안좋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 측면도 분명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질 문: 유럽의회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되었는데, 물론 아직 절차가 남아있지만, 단기적인 충격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예상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부총재: 브렉시트 이슈도 지속적으로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종전에 비해서는 조금 완화되었다가 다시 부각되는 측면도 있고, 업 앤 다운(up and down)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브렉시트보다는 다른 큰 불확실성 이슈가 많이 있기 때문에, 물론 저희가 브렉시트 이슈를 전혀 보고 있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는 컨선(concern)이 종전보다는 크지는 않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 문: 미 연준에서 2% 타케팅 근접이라는 문구를 회귀라는 문구로 바꾸면서 시장 반응은 연내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것 같은데요, 이 문구변화에 대해서 한국은행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요?
부총재: 저희가 판단하기보다, 시장이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걸 저희들도알고 있고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이 그 표현이 오해를줄 소지가 있어 바뀌었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오해를 회피하기 위한 거라면 시장의 오해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연준의 스탠스는 종전에 비해 크게 변한 건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 문: 국내 금융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빌미로 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을 과도하다고 보시는지요?
부총재: 시장의 기대를 말씀하셨는데, 시장의 기대조사를 저희가 종종 하고있습니다만 지금 그런 기대변화가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시장 반응 자체가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쪽으로 갔기 때문에그걸 말씀하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통화정책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 물어봤을 때 저희가 조금 더 지켜보고 그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듯이, 현재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