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허정수 KB생명 사장
6일 KB금융지주는 2019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생명의 당기순익은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8억원에 비해 8.1% 증가한 것이다. 자산은 9조8019억원을 기록해 업계 11위 수준이다.
K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내놓은 '7년의 약속 종신보험'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GA를 중심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지며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은 방카슈랑스로 팔 수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GA 채널에서의 판매 호조가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7년의 약속 종신보험'은 가입 7년 후 납입보험료의 100% 이상을 해지환급금으로 보장하며 사망보험료도 지급하는 상품이다. 원금을 환급받기까지 통상 20년이 걸리는 종신보험의 단점을 보완해 해지 환급 시점을 7년으로 당겼다. KB생명은 사업비를 줄여 일반 종신보험보다 더 좋은 조건의 상품을 구성해 시장과 설계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어려운 업황에서도 선방하며 순익을 끌어올렸지만 KB생명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수익성 지표가 가장 낮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각각 2.67%, 0.16%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지주들의 주요 전략으로 떠오른 '비은행 강화'를 위해 KB금융은 생보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서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