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 날도 보합과 강세를 오가는 모습이었지만 채권시장은 이에 영향을 적게 받는 모습이다.
채권시장 매수를 리드한 주역은 외국인이라는 진단이다.
국고3년 선물은 8틱 상승한 110.74, 10년 선물은 31틱 상승한 131.20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2.9비피 하락한 1.306%,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3.1비피 하락한 1.601%에 매매됐다. 초장기물인 30년만기 국고19-2(49년3월)은 3.5비피 하락한 1.607%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12,570계약, 10년 선물은 3,593계약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주식시장 영향권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주식이 상승할 때 보다는 하락할 때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표출한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채권시장은 간만에 주식시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중 중국 주식의 움직에도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오후 들어 그보다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집중 매수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모두 상승 마감했거나 상승세를 기록 중에 있다.
코스피(마감)는 0.36% 상승, 니케이 225(마감)는1.02% 상승, 대만 TWI(마감)는 0.15% 상승, 항셍은0.08% 상승, 상해종합지수는 0.91% 상승, 호주(마감)는 0.47%상승을 기록했다.
■ 금리 인하 기대감 형성되나?
이 날 채권시장의 매수 리드는 단연 외국인으로 보는 것에 이견은 없는 것 같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움직임에 대해서는 추측과 예상이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기관과 달리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최근 8영업일(1월23일부터 이 날 2시40분까지) 동안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61,745계약(올해 총 69,733계약 순매수)을 순매수했으며 10년 선물은 30,928계약(올해 총 28,582계약 순매수)을 매수했다"면서 "외국인의 반대 포지션을 증권사가 가지고 있어 채권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킬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시장 동향에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이에 대해 “최근 외국 기관들의 리포트를 살펴보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국내기관보다 큰 것으로 감지된다”면서 “실제로 외국계 리포트들은 인하효과를 위해선 2월 인상을 주장하는 곳이 많은데 이런 시각이 반영돼 해외참여자들은 최근 채권매수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금통위원 교체시기를 감안할 때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리지 못한다면 빨라야 7월이 가장 빠른 시기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다 보니 그 배경에 대해서 이질감이 적은 이유를 꿰 맞추는 것일 수 있어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2월 금통위는 이 달 27일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에 집중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는 평가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