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각 오후 12시59분,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1.7%, 홍콩 항셍지수는 1.1% 각각 오름세다. 일본 닛케이225와 호주 ASX200지수는 각각 0.4% 및 0.3% 높아진 수준이다. 항셍지수는 홍콩에서 첫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잠시 오름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권으로 올라섰다. 0.2%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일명 ‘국가대표팀(국영투자펀드)’을 투입해 시장을 떠받친 게 아니냐며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같은 시각,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0.7% 가까이 동반 상승 중이다.
상하이증시 반등을 따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급히 강세로 돌아섰다. 전일 역내외 달러/위안이 7.02위안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7위안대 밑으로 고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역내외 달러/위안이 모두 7위안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역외는 0.18% 내린 7.0017위안, 역내는 0.27% 낮아진 7.0027위안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779위안으로 전장보다 0.77% 높여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주달러화 가치 역시 10년물 수익률과 함께 급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호주준비은행(RBA)이 일각의 인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한 영향이 컸다. 호주달러/달러는 0.34% 오른 0.6715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외에도 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치를 순차적 또는 일시에 시행할 듯하다고 예상한다. 전일 예상 밖 역레포 금리인하를 단행한 인민은행이 조만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역시 팽배하다. 이달 중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오는 20일 대출우대금리(LPR)도 낮춰질 것이라고 한 마쥔 인민은행 정책위원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각국 정부 봉쇄 노력에도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는 전혀 꺾일 기미가 없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425명으로 늘었고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수준이다. 특히, 홍콩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과 홍콩 사망자를 포함하면 전세계 누적 사망자는 427명이 된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여파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시 등 총 14개 지역에서 오는 10일까지 기업 휴무를 연장한 상황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