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자동차전지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을 거둘 전망이다.
4일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올해부터 유럽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자동차전지 부문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2% 상향한 4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기록”이라며 “다만 지난 2018년 하반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 30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기대수준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작년 4분기 자동차전지 매출액이 성장했고, 수익성 또한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추정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기초소재 영업이익 또한 3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자동차전지의 본격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백 연구원은 “올해부터 유럽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이 기존 135g/km에서 95g/km로 대폭 강화됐다”며 “올해 말까지 배기가스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자동차회사는 판매대수 기준 1g/km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럽시장의 친환경차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LG화학의 전지사업 영업이익 추정치를 유럽시장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반영해 상향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