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시장과 오늘 재개장한 중국 증권시장을 반영하여 강하게 시작했지만 장 막판엔 증권사 물량이 일시에 나온 것이 원인이 됐다.
국고3년 선물은 6틱 상승한 110.82, 10년 선물은 8틱 상승한 131.71에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2.1비피 하락한 1.291%,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1.6비피 하락한 1.546%, 그리고 30년 지표인 국고19-2(49년3월)는 2.9비피 하락한 1.561%에 매매됐다.
이날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9,183계약, 10년 선물을 2,312계약 순매수했다.
개인은 국고3년 선물을 3,823계약을 순매도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일(4일)은 국고채 30년물 2.7조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9시40분부터 20분간 신규 30년 1.1조원(선발행) 입찰이 실시되고 현행 지표물 1.6조원은 10:40부터 20분간 실시된다.
■ 국고30년 입찰은 앞두고…오늘 밤 미국시장을 지켜봐야
오늘 채권시장이 강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내일 예정된 30년 국고채 입찰 결과에 대해 선뜻 장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낮아진 절대금리와 더불어 오늘 밤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아시아 시장 영향으로 금리 반등 현상이 나올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장 막판에 출현한 매도 물량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반면 낮아진 절대금리로 30년물 입찰 메리트가 작아 보일 수 있으나 그 동안의 장기투자 기관의 움직임은 반드시 절대금리 메리트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스프레드 등 단기매매 투자기관의 수요도 있기 때문에 단언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주식과 채권금리는 폭락세를 보였다. 다른 나라 시장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을 받던 미국 금융시장이 이 날 뒤늦게 큰 반응을 보인 것이다. 여기에 월요일인 2월3일엔 춘제 연휴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휴장 연장이었던 중국증권시장이 개장을 했다. 시장은 그동안 문을 닫았던 중국시장이 재개장하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우려의 눈초리를 보냈었다. 이 날 상해종합지수 -8% 수준의 하락은 오히려 아시아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역할을 했다. 다만, 오늘 아시아 시장 움직임은 단지 중국의 미반영분을 시장에서 일시에 반영했다는 의미 이상을 두기엔 버거워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채권시장도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여 강세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오늘국고 3년 입찰에서 알 수 있듯이 낮아진 절대금리 탓에 예전과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30년물 입찰도 낮아진 절대금리 탓에 PD 수요 같은 소극적 수요만으로 채울 지 아니면 경기 둔화 예상에 따른 플래트닝을 비롯해 트레이딩 수요가 있을 지 관심이다.
현재 30년물 금리가 아직 10년물금리보다 1.5비피 높은 정도로 그 폭이 좁다. 하지만 그동안 역전현상도 수시로 벌어졌다는 점을 보면 30년 국고채의 인하 룸이 작다고만 말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내일 입찰에 대해서 “시장이 약세 분위기로 돌아선게 아니라면 PD와 트레이딩 수요 덕에 원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30년물이 10년물과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던 사례가 있고, 10년과 30년 스프레드매매 관련 수요도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대차시장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