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개장한 중국 증시의 영향력은 오전에 모두 반영되고 방향성 탐색 중이라는 진단이다.
춘제를 포함한 연휴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매매중단 조치 종료에 따라 중국 증시는 우리 시간 오저 10시 35분에 다시 개장했다.
이후엔 관망속에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국고3년과 10년 모두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면 시장을 받치고 있다.
이날 외인은 개장 때는 국고3년선물을 2,000계약 넘게 순매수를 했으나 이후 매수를 늘려 오후 2시 현재 5,000계약을 넘어서 있다.
국고10년 선물은 오전 한 때 1,600여 계약 순매도를 보였으나 국고채3년 입찰 마감시간부터 급격하게 매수를 늘려 현재는 약 200계약 순매도로 매도포지션을 줄였다.
오후 2시를 지나며 국고3년선물은 10틱 상승한 110.86, 10년 선물은 29틱 상승한 131.92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2.5비피 하락한 1.287%,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2.2비피 하락한 1.540%에 매매됐다.
외국인은 국고3년 선물을 6,48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108계약 순매도했다.
오전 11시40분부터 20분간 3년물 국고채 입찰은 1.285%에 예정된 2.2조가 모두 소화됐다.
이에 대해 운용사의 한운용역은 “절대 금리가 낮아서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다소 약하게 낙찰된 것 같다”면서 “시장참여자 중에서 증권사 같은 경우, 금리 수준만 보면 역마진 구간일 수 있어 수요를 위축시킨 것 같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은 급등 시작 후 횡보하는 추세다. 금리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견주어 보는 시간을 갖는 듯 보인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주식시장의 경우 불확실성 해소(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반영하며 중국 증권시장 개장)에 따른 저가 매수가 시장에 유입되고 있지만 채권은 국고3년 금리가 1.3%을 깬 이후 다시 레벨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주식은 급락 후 상승이라는 학습효과 탓에 저가매수가 많이 대기하다가 오늘 상해 주식시장 개장 후 대거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안다. 이것은 대규모의 시장충격 이후엔 금리 인하이든 재정을 투입하든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정책이 이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채권시장의 경우 정책의 방향이 금리인하일지 재정정책일 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하락보다는 정체가 먼저 예상되는 이유다”고 말했다. 재정정책의 경우 그 정책의 효과로 주식시장 반등 기대가 만들어진다면 채권시장엔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