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중국 1월 제조업(50)/비제조업(54.1) PMI의 선방은 서베이 집계가 1월 20일까지의 기간에 한정되었다는 점 때문에 평가절하됐고 한국 수출도 반도체 부문에 힘입은 1월 서프라이즈(일평균 수출 +4.8%)보다는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비중이 크다(2019년 기준 25%)는 우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표에 대한 폄하는 앞으로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충격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프라인 소비와 운송업(항공/육상운송) 영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업체들에게 조업을 2월 10일 이후에나 재개할 것(후베이: 2월 14일)을 지시하면서 영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월 지표의 의미를 완전히 폄하할 필요는 없다"면서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더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이후로는 경제활동이 'V자형 회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태 발생 이전까지 글로벌 제조업이 동반 개선되고, 한국 수출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사실상의 (+)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사태 진정 이후 지표들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개선된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해 준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 2월 말까지 확진자수 증가세가 둔화된다는 가정 하에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이 5%를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