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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끝난 中증시, 블랙먼데이 될라’…인민은행, 1.2조위안 긴급투입(상보)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2-03 07:17 최종수정 : 2020-02-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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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투입한다.

인민은행은 2일 성명을 통해 “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운영으로 1조2000억위안 규모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일일 역레포 거래 액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가 창궐하는 특수한 시기에 은행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보장하고 외환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시스템의 전체 유동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억위안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공급 효과 없으면 폭락장 각오해야”
이번 조치는 긴 춘제 연휴를 마치고 3일 거래를 재개하는 중국 주식시장이 그동안 쌓인 바이러스 관련 악재 탓에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5월 6일에도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후 5.6% 폭락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이 대중 관세를 인상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스테판 이네스 악시트레이더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유동성 공급은 임시방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조치에도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엄청난 폭락장을 각오해야 할 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에도 개입해야 할 듯하고 정부는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연고를 두껍게 바르고 또 발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인민은행 등 중국 금융당국들은 바이러스 사태로 피해 입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외교부와 은행·보험·증권·외환당국과 함께 내놓은 성명에서 “바이러스 피해기업 대출금리를 낮추고, 유동성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전했었다.

■“中증시 낙폭 한층 클 수도…레버리지 규모 커”
블룸버그는 “MSCI 세계주식지수가 6주 만에 최저치로 내린 가운데, 중국 증시 낙폭은 한층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채로 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규모가 엄청난 데다,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까지 발생하면 주가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본토 증시에는 주가 급등락시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마저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블랙먼데이 공포를 경험한 중국 정부가 만일의 경우 일명 ‘국가대표팀(국영투자펀드)’을 투입해 시장을 떠받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경제일간지인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3일 본토 증시가 재개장하면 공매도도 제한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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