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영향력으로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채권시장은 강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하루를 보냈다.
국고3년 선물은 5틱 상승한110.72, 10년 선물은 14틱 상승한 131.69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10년 선물은 장중 한 때 지난 1월6일 장중 최고치인 131.93을 뛰어넘으며 2019년 10월16일(단순 연결 차트)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19-7(22년12월)은 3.3비피 하락한 1.300%, 10년 지표인 국고19-8(29년12월)은 2.5비피 하락한 1.550%, 30년 지표인 국고19-2(49년3월)은 3.5비피 하락한 1.564%를기록했다.
외국인은 이 날 국고3년 선물은 15,145계약, 국고10년 선물을 6,019계약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 환율이 전일비 7.80원 상승한 1,185.00에 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1% 하락한 2,148.00을 기록했다. 3시 45분 현재 니케이는225는 1.72%, 대만 TWI는 5.75%, 항셍은 2.31% 각각 하락한 상태다.
장 막판 한 때 국채선물 3년과 10년 모두 개장가 부근까지 가격이 일시에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로 인한 유발매매로 장막판 큰 변동성을 보여줬다.
내일 예정된 국채발행계획에 대한 경계감 혹은 낮아진 금리 레벨로 이익실현이 일시에 나온 것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으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증권사 등 상당한 물량으로 기술적인 매매를 하는 참여자일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한편 급변동 당시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영향력 있는 뉴스도 그에 따른 다른 금융시장의 반응도 없었다.
장 종료까지 국채선물은 다시 반등했으나 일중 상승폭은 상당부분 반납하는 결과를 낳았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살펴볼 재료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재료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형국이라 다른 재료들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하는듯 보인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신종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능가할 재료를 현재로선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내일은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이 발표가 되며 장을 마친 후엔 2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사의 운용역은 “내일 산업활동동향 자료에는 관심을 좀 기울이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자료가 나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가 반영이 안된 자료이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의 중개인은 “경제 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포함한 지표여야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 컨센서스는 전월비 0.6% 수준, 전년비 0.9%대 후반 수준이다.
내일 장 마감 후에는 2월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된다.
시장참여자들은 1월 보다는 다소 늘어난 11조원 수준이면 중립적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11조원 입찰과 비경쟁인수물량 1조원 내지 2조원을 감안할 경우 기재부에서 매월 발행해야할 물량수준을 맞출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력 앞에서는 맥을 못추는 재료라고 지적하는 시장참여자들도 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