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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일드 채권,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자본손실 예상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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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30일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자본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은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와 경기 둔화 우려로 신용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질 경우에는 2018년 4분기와 유사한 가격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향후 3개월간 하이일드 스프레드(Bloomberg Barclays 하이일드 인덱스 기준)가 당시 스프레드 최고점인 530bp 수준까지 확대된다고 가정할 경우 국채금리 하락과 이자 수익을 감안하더라도 3%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SARS 발병 시기와의 비교를 통한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일드채권은 2001년 엔론 파산 이후, 2002년 연이은 미국 회계부정사건 발생으로 신용스프레드가 가파르게 확대(약 400bp)되면서 1,000bp를 상회해 SARS 발생 직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SARS 발병이 시작된 무렵 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금리 인하와 이후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년 3월) 등으로 질병 발생 영향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하이일드 인덱스를 구성하는 산업 비중이 달라(통신업종 비중이 높았음) 비교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된 시기와의 비교가 유의미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쪽은 에너지섹터 채권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 장기화 시, 하이일드채권에 결국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가 하락하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기업 채권이 하이일드 내 가장 큰 비중(15%)을 차지하고 있고, 2016년 유가 회복 이후 채권 발행이 증가한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만기가 향후 2년간 약 150억 달러(17조원)에 달하는 만큼 유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Dallas Fed가 미국 에너지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손익분기점은 WTI 기준 배럴당 48~54 달러라고 소개했다.

그는 "Distressed 채권 증가로 에너지기업 스프레드가 확대된 가운데, 유가 하락 시에는 에너지기업 부실화 우려에 따른 리파이낸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배제해도 자본차익 측면에서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단기간에 소멸될 경우, 미중 1차 무역합의의 긍정적 분위기와 견고한 경제 흐름에 대한 기대가 스프레드 추가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 하이일드 금리와 스프레드 레벨에서 추가 자본 차익은 최대 1% 후반(듀레이션 3년 기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대비 듀레이션 축소에 따라 투자수익률의 변동성은 작아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행 경로를 판단하기 어렵고,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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