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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경기 위축될라’…亞증시 2% '쿵' 위안도 풀썩(상보)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1-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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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0일 오전장 후반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빠르게 레벨을 낮추며 대부분 2% 내외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를 자극할 만한 뉴스가 줄줄이 전해진 탓이다. 경제에 대한 투자자 불안감이 주가지수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우한 폐렴을 경기전망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이 현지 영업 또는 조업 중단을 앞다퉈 발표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연이어 중국 노선 운항 중단을 선언한 점도 시장 주목을 받았다. 오전중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검진시간을 단축시킬 테스트기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와 역외 위안화 가치와 아시아 주가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기도 했으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후 12시55분,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1% 각각 내림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1.7% 내린 수준이다. 다음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터라 호주 증시 낙폭은 제한된 가운데, ASX200지수가 0.5% 하락하고 있다.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대만 가권지수는 그동안의 악재를 모두 반영해 5% 이상 급락 중이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0.5% 가까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레벨을 높이고 있다(위안화 약세). 한때 6.9877위안으로까지 갔다가, 현재 0.24% 오른 6.9867위안에 거래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다. 달러/엔은 0.13% 내린 108.88엔 수준이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애플의 중국 내 직영매장 세 곳이 휴업을 결정했고, 맥도날드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도 중국 사무소를 임시 폐쇄할 예정이고, 이케아 역시 중국 내 전 매장 휴업에 돌입했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과 캐나다항공 등 항공사들도 중국 운항 중단 방침을 밝혔다. 미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아메리칸항공 역시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오전중 전해진 언론 인터뷰에서 “항공사들이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상황이다. 중국 항공편 운항의 추가 중단 여부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이미 7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사이 1737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총 7711명이고, 이 중 170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핀란드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싱가포르에서는 10번째 확진자, 티베트 지역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 노력에도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잠복기에도 전염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검진시간을 단축시키는 테스트기를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테스트기는 30분내 결과가 나와 잠복 등 의심사례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유지니아 빅토리노 SEB 아시아전략 총괄은 "바이러스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전염 속도에 달려 있다"며 "이와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전염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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