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7포인트(0.03%) 내린 2만9,186.27를 기록했다. 보잉 부진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97포인트(0.03%) 오른 3,321.7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96포인트(0.14%) 상승한 9,383.77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0.4%. 금융과 유틸리티주는 0.3%씩 각각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0.9%, 부동산주는 0.8% 각각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증권사의 투자판단 하향에 보잉이 1.4% 낮아졌다. 보잉은 잇단 추락 사고가 발생한 ‘737맥스' 기종이 6~7월 이후에야 운항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IBM은 3.4% 올랐다. 4분기 주당순익이 4.71달러로 예상치 4.69달러를 웃돌았다. 이날과 다음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인텔도 각각 1.9% 및 3.6%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 오른 12.9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기업 10% 이상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5%가 예상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자가 473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17명으로 8명 증가했다. 또한 마카오에 이어 홍콩에서도 처음으로 우한 폐렴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정부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로 향하는 철도 및 항공 서비스를 중단했다. 버스와 지하철, 선박 등 운행을 모두 중지하기로 했다. 이날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우한 폐렴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홍콩·대만 전문가들을 우한으로 초청하고, 가금류 등 동물 반입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전역에 바이러스 관련 일일보고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고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시스템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 역시 우한 폐렴을 사스나 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고, 대응책은 본토에서 가장 강력한 조치인 '갑류'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8% 급락, 배럴당 56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리며 지난해 12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위축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64달러(2.81%) 낮아진 배럴당 56.7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8달러(2.14%) 내린 배럴당 63.2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