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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vs 네이버, AI기반 보험시장 새물결 예고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13 00:00 최종수정 : 2020-01-13 02:33

카카오, 삼성화재 손잡고 디지털손보 설립
네이버, 금융자회사 대규모 자본확충 완료

카카오 vs 네이버, AI기반 보험시장 새물결 예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IT업계 양대산맥이자 라이벌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올해 보험시장에서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한다.

지난해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보험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 탐색에 나섰던 두 회사는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을 앞세워 영토 넓히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의 고도화로 인해 전통적인 보험 판매 채널이었던 대면설계사들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온라인채널의 중요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 역시 비용절감을 위해 CM채널의 비중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수많은 고객과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IT사들이 보험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 등 보험 선진국에서는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 서비스가 설계사들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

에그리게이터란 여러 회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회사 및 사이트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세계적인 IT사들 역시 금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보험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향후 카카오와 네이버 등 대형 IT사들이 국내에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는 웨딩보험이나 변호사보험이 있는 등 자잘한 생활보험 상품이 많은 반면, 국내 보험시장은 이러한 부분이 개척되지는 않았다”며, “카카오 등이 소액 단기보험을 통해 노리고 있는 시장은 이런 곳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보다 앞서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보험 시장 공략을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인바이유’를 인수해 보험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보험사 등과 협업하여 크고 작은 생활환경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험 상품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카카오와 삼성화재의 협업은 이를 위한 첫 삽 뜨기로 분석된다.

삼성화재 역시 어려워지는 보험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접근성이 높은 카카오의 손을 잡음으로써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역시 금융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별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하고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 13일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부터 8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이끌어내는 등 대규모 자본확충에 성공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수천 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볼 때 보험업계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아마존이 다방면 진출을 통해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듯이, 카카오와 네이버 역시 시장 판도를 흔들어놓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원수사들만이 아니라 보맵과 인바이유 등 인슈어테크 기업들부터 리치앤코 등 GA들이 전용 플랫폼인 ‘굿리치’를 론칭하거나, 토스와 뱅크샐러드 등 금융 플랫폼도 올해 보험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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