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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신고가 경신한 삼성전자..거시경제 흐름에도 중요한 반도체 경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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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10일 2시42분 현재

자료=코스콤 CHECK, 10일 2시42분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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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삼성전자가 9일 1,800원(3.17%) 급등한 5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쳐 2017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오름세는 2017년 가을 5만원, 5만 7천원을 차례로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절 이후 가장 돋보인다. 액면 분할을 반영한 종전 최고가는 2017년 11월 1일의 5만 7,220원이었다.
지난 해 1월 4일의 저점인 3만 6,850원에 비해서는 60% 가량 뛴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9일 2,163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만 5,29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예상 웃돈 삼성전자 4분기 실적과 기대..애널리스트들 주가 상승여력에 초점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보면 4분기 매출액은 59조원, 영업이익은 7.1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였다.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가 힘을 받으면서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삼성전자 실적 개선 시점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1차 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인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원 근처로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기도 했다. 반도체 가격 반등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가격의 반등 시점과 폭 모두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예상 BPS 40,059원에 PBR 1.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는 68,000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ROE는 11.4%로 작년 8.8%에 비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에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부에서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55조원(전기비 +17%), 디스플레이 0.29조원(-75%), IM 2.52조원(-14%), 가전 0.75조원(+36%)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주가가 25%, 즉 7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7.3조원으로 4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의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IM 부문은 계절적 특성으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이 38.3조원으로 2019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6만 5천원선까지는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대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기여도가 큰 반도체와 IM에서 이익의 업사이드가 발생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면서 6만원대 초반까지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 빠르게 오른 삼성전자 주가..한국경제 성장률 흐름에도 중요 변수인 반도체 경기

주식시장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론이 적지 않게 보인다. 다만 최근 잠정실적 발표 등으로 주가가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은 숨을 고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점이 부담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 펀드매니저는 "월말에 나올 실적 전까지 일단 당분간은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전체적으로 추세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부터 시작된 DRAM Spot 가격의 상승과 Micron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인한 국내 메모리 업종들의 주가 상승은 업황 반등 사이클에 대한 인식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업황 사이클의 기울기가 기존 예측치보다 크게 상향 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의 반영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은 분명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업황이 반등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한 것은 확실하지만, 주가 상승폭은 분명 초입 구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대표되는 반도체 경기는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반등을 위해서도 중요한 관심사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월 말 금통위에서 국내 경기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경기의 회복 시기와 정도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 총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하락세가 주춤하고 반도체 장비 매출 등 반도체 경기 관련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 전문기관들은 내년 중반에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2020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세계경제 부진 완화와 반도체 회복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봤다.

최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후 반도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강화된 가운데 국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도 반도체 산업 회복 추이와 강도가 주목 받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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