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추진하는 미래 반도체 전략에 '일본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듀폰이 한국에 대한 'EUV용 포토레지스트'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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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고서에 따르면 듀폰은 EUV용 포토레지스트 설비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충남 천안 생산공장에 총 2800만달러(약 32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듀폰코리아 천안공장.
포토레지스트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한 반도체 핵심 3소재 가운데 하나다.
특히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규제는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래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라는 해석이 국내외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공정을 활용해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D램과 시스템반도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EUV공정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의존도가 약 93%로, 사실상 일본이 독점하고 있다.
산업부도 이번 듀폰의 투자를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주로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나, 미국·EU 기업 등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켐프 사장은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을 위해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업체와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