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9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1%(약 1만6000대) 줄어든 26만705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가 꺾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던 2018년(26만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
지난해 수입차 부진은 상반기 디젤차 인증지연과 하반기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요약된다.
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만8133대로, 13% 감소한 2위 BMW(4만4191대)와 격차를 2018년 2만대에서 지난해 3만5000대까지 벌렸다.
뒤늦게 아테온·티구안을 내놓은 폭스바겐은 8510대로, 가장 큰 감소폭(-45%)를 보였다. 브랜드 판매 순위도 2018년 4위에서 11위까지 하락했다. 아우디는 4% 감소한 1만1930대다.
일본 브랜드는 7월 불매운동 이후 판매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37% 줄어든 1만511대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각각 33%·94% 성장률을 보였던 렉서스와 혼다는 10%·-10% 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일본 브랜드 합산 점유율은 2018년 22.4%에서 2019년 12.2%로 10.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볼보(24%)·지프(35%)·미니(11%)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엔진별 점유율은 디젤이 직전년 보다 1.4%포인트 감소한 35.8%, 하이브리드가 8.8%포인트 줄어든 10.7%였다. 빈자리는 가솔린(점유율 51.5%)이 채웠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2018년 12대에서 2019년 579대로 늘어난 점도 특기할 만하다.
연간 베스트셀링카는 벤츠 E300(1만3607대)였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