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 서버 디램(DRAM) 의 가격 반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30일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서버디램의 가격 상승과 모바일 디램의 가격하락폭 감소를 통해 내년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오른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디램 빗그로스(bit growth)는 서버 디램 수요의 강세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줄어든 –6%로 예상돼 디램 사업의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 빗그로스는 12%, 가격은 3% 상승해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충당금 환입으로 원가절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버 디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디램 수요가 4분기에도 서버 디램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 디램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모바일 디램의 가격하락폭 또한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가격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업황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은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