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빠른 내년 1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의 인상이 있을 전망이다.
18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 디램 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비수기답지 않은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3% 상향한 1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올 12월부터 시작된 PC 디램 현물가격 상승이 서버 디램 계약가격 협상에 인상 여지를 남기며 공급사 입장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디램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내년 1분기부터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 수요는 비수기답지 않게 양호할 것”이라며 “디램 현물가격 상승이 재고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수요처 입장에서는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재고를 축적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을 1.3배에서 1.4배로 상향 적용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말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전망한다”며 “업황 개선 가시화로 내년 시설투자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어서 1000원 이상의 배당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