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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中 합의에도 美금리 1.8%대 초반으로 급락..전주 후반 확인한 견조한 국내 수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2-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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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중 협상 관련 소식과 주가 흐름,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가 속락하면서 강세 룸을 점검할 수 있다. 다만 국고3년 기준 1.4% 아래 쪽에 대한 레벨 부담도 의식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1단계 합의가 알려진 뒤 금융시장엔 합의에 대한 실망감이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주가 오름세가 제한되는 등 향후 협상 추이나 발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 美10년 금리 1.82%대로 속락

미국채 금리는 급등 하루만에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합의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이나 상세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점이 안전자산을 재매수하게 만들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6.61bp 하락한 1.8253%, 국채30년물 금리는 5.74bp 떨어진 2.253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24bp 떨어진 1.6058%, 국채5년물은 7.42bp 내린 1.6549%에 자리했다.

뉴욕 주가지수들은 3일 연속으로 올랐으나 상승폭을 제한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발표한 뒤 지수가 사상 최고를 찍기도 했으나 이내 추가 상승을 자제했다.

다우지수는 3.33포인트(0.01%) 오른 2만8,135.38, S&P500지수는 0.23포인트(0.01%) 상승한 3,168.80, 나스닥은 17.56포인트(0.20%) 높아진 8,734.88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다시 7위안대로 올라서면서 불확실성에 무게를 뒀다. 특히 미국이 25%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것이란 소식에 주목했다.

달러인덱스는 미중 합의 발표에 대한 실망감과 금리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22로 전장보다 0.18% 낮아졌다.

국제 유가는 미중 합의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89센트(1.50%) 높아진 배럴당 60.07달러를 기록하면서 60달러 위로 올라섰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2달러(1.59%) 오른 배럴당 65.22달러에 거래됐다.

■ 미중 합의..15일 예정됐던 수입품 관세를 철회하지만, 기존 25% 관세는 유지

미국은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철회하고, 지난 9월부터 부과한 관세는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기존 25% 관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 그들은 많은 구조적 변화를 단행하는 한편 농산물·에너지·제조품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데 동의했다"면서 "기존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제품 다수에 적용된 15% 관세율은 7.5%로 낮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트윗글을 통해 "우리가 합의를 이뤘으니 15일 발효할 예정인 벌칙 관세는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2020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하겠다. 모두에게 놀라운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25% 관세를 추가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중국이 곧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 구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발표는 25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1200억달러에 대한 7.5% 관세를 물리면서 2단계 합의를 위한 진행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측은 1단계 합의에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금융서비스와 환율 등의 분야에서 계혁을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미국 USTR은 또 일단 중국이 400억달러 이상의 농산물을 매입하고 이를 50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단계 합의 서명은 양국 장관급이 내년 1월 첫주 워싱턴에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태도가 크게 적극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중 정부가 1단계 무역합의문에 동의했다. 15일로 예정된 대중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관세도 단계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미 관세인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국 농산물 구매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단계 합의가 '임시적 처방'이라면서 중국은 완전한 합의 불발에 대비해야 한다고 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합의 내용상 온도차가 느껴진다면서 최종 합의를 낙관하긴 빠르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합의가 어떤 효과를 낼지는 중국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 상대적으로 안 밀린 국내시장..적극적 강세 베팅도 쉽지 않아

지난 금요일 미국채 금리가 9bp 넘게 뛸 때 국내시장의 금리는 상승에 한계를 드러냈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출발했으나 장중 가격 낙폭을 지속적으로 축소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저가매수가 나오면서 수급이 장을 받치는 모습이었다.

당국이 DLF 사태 보완대책을 내놓으면서 크레딧물을 저가 매수할 때가 아닌가 하는 인식, 장기구간 1.6% 이상에선 장투기관들의 매수 의지가 크다는 분석 등도 엿보였다.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강한 저가매수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고3년이 2bp, 10년이 3bp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호주 금리가 10bp 넘게 급등한 움직임 등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미국채 금리는 급등락 중이다. 금리가 1.9%로 오르다가 1.8%선으로 내려오는 등 트럼프 발언 등에 따라 크게 춤을 추고 있다.

협상 세부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다는 인식에 미국 금리가 마냥 오르기도 어려운 모습이었다.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일각에선 연초 효과 등을 감안해 저가매수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다만 국고3년 금리가 1.4% 수준에 걸쳐 있는 상황에서 레벨이 크게 하락기도 쉽지는 않다.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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