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최근 금융기관 규제의 나비효과는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국내 채권시장은 연말 비수기 계절성까지 더해져 변동성이 쉽게 줄지 않고 있다"면서 "국고10년 금리가 11월 12일 장중 1.90%까지 확인한 이후 11월 금통위 1.63%까지 하락했지만, 레벨부담으로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지표는 일부 개선됐다고 하나 국내는 수출과 물가 공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재료에 민감도를 높게 가져가는 가운데 일부 금융기관들 관련된 규제와 정책사상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신예대율 규정으로 단기자금 조달이 시급했던 은행들의 사정이 완화되자 CD금리는 하향안정화 되기 시작했다"면서 "MBS도 연말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입찰이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안심전환대출로 은행들의 채권수요가 줄어드는 듯 보였지만 최근에도 은행의 채권잔고는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올해 여러 금융사고로 인해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관련 사업비중을 줄일 공산이 커져 이자수익관련 투자를 늘려야 할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증권사들의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를 제한한다는 소식 역시 채권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칠 재료"라며 "자금 리소스를 돌릴만한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과 증권사가 규제 영향으로 저금리 시대 채권을 무리하게 투자할까 싶지만 일부자금만 유입되어도 2020년 채권시장 수급은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