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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글로벌 M&A 광폭행보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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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25 00:00 최종수정 : 2019-11-25 08:27

미래운용 美 해수담수화 플랜트 2000억에 인수

▲사진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공격적인 국내외 대체투자 행보에 이어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칼즈배드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1억7500만달러(약 2040억원)에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년 만기 사모펀드를 조성해 브라운 필드(기존 생산시설이나 기업을 사들이는 투자) 방식으로 플랜트를 매입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사모펀드를 인수해 매각했으며 교직원공제회가 1억3000만달러, 한화손해보험이 3000만달러 규모로 각각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9월 중국 안방(安邦)보험과 체결한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5성급 호텔 15개 인수 계약과 관련해서는 내년 초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59억달러(약 6조9500억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 자금을 부동산 사모펀드를 조성해 모집할 예정이다.

인수 자금 중 2조6000억원 가량은 미래에셋대우(1조8000억원), 미래에셋생명보험(49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19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1000억원) 등 계열사들이 수익권자로 투자한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에 ‘통 큰 베팅’을 단행하면서 자본시장 M&A의 큰손 입지를 다시금 다지게 됐다.

금호산업은 지난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으로 2조5000억원을 제시해 1조7000억원을 써낸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이는 재계가 예측했던 입찰가인 1조5000억~2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직접 항공사를 인수하지 못하는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산업개발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미래에셋대우는 GS그룹과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직접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이번 인수전에 공을 들여왔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비율은 8:2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지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경영 참여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이와 관련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가 호텔 사업과 항공업을 연결하거나 항공기 리스를 통해 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시너지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2015년 사들였던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재매각해 15%의 수익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84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소유 항공기는 19대로, 나머지 65대는 각각 금융리스(12대)와 운용리스(53대) 형태로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CJ CGV의 중국 동남아 자회사 지분 약 28.57%를 매입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8600만 달러(약 3336억원)이다.

CJ CGV는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합한 뒤 통합법인인 CGI홀딩스 신주를 외부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번 계약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CJ CGV는 CGI 홀딩스 지분 71.43%를 보유하게 되며,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지분 28.57%를 확보하게 된다.

양현조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는 아직 글로벌 IB처럼 트랙 레코드가 많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인수 규모가 커지면서 자본 적정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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