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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아시아나항공 ‘통 큰 베팅’…시너지 기대감 증폭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2 18:10

▲사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통 큰 베팅’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가운데 향후 미래에셋대우가 항공기 대체투자 부문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게 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본입찰에는 적격 인수 후보(쇼트리스트)로 올랐던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이중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만 1조6000억원이 넘는 데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따라 직접 항공사를 인수하지 못하는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산업개발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미래에셋대우는 GS그룹과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직접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이번 인수전에 공을 들여왔다.

정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금 무리를 하면 혼자서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재정상태를 갖추고 있지만, 지금까지 여러 큰 인수합병(M&A)를 성공적으로 해온 박현주 회장의 안목과 인사이트를 받고 싶어 같이 하게 됐다”며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비율은 8:2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현재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현대산업개발이 주체이고 미래에셋대우는 FI로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 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호텔 사업과 항공업을 연결하거나 항공기 리스를 통해 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하는 등의 시너지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2015년 사들였던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재매각해 15%의 수익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84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소유 항공기는 19대로, 나머지 65대는 각각 금융리스(12대)와 운용리스(53대) 형태로 운영 중이다.

금호산업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본협상을 거쳐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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