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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롱마인드 득세에 1,180원선 바짝…1,178.10원 8.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1-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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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안착과 동시에 1,180원선에 바짝 다가서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0원 오른 1,17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등은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에다 홍콩 인권법 통과에 따른 미중의 정치적 갈등, 코스피 급락 등이 겹친 영향이 크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팔자' 행진에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전환된 것이 이날 서울환시 수급과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에 달러/위안이 한때 7.05위안까지 치솟으며 달러/원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으나, 이후 달러/위안은 장중 류허 부총리가 "지지부진한 협상 진행과 홍콩 인권법 이슈를 둘러싼 긴장에도 미중이 무역합의를 이룰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7.0428위안을 나타냈다.
그러나 달러/원은 달러/위안 흐름과 별개로 장중 내내 상승 곡선을 이어 나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불어온 삭풍이 서울환시에 오롯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8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 무역합의 기대에서 실망으로…숏포지션 대거 축소
수급적 측면에서는 숏커버가 이날 달러/원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미중 무역합의 기대로 쌓아두었던 숏포지션을 이날 대거 처분하면서 달러/원을 끌어 올린 것이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숏커버뿐 아니라 신규 롱포지션까지 쌓으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달러/위안 상승과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숏포지션 구축에 명분을 찾지 못한 시장참가자들이 숏커버로 대응한 것이 이날 서울환시 수급을 수요 우위로 돌려세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셀(Sell) 코리아 현상이 MSCI의 리밸런싱에 따른 것인지 한국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확인하긴 어려우나, 장기간 이뤄지고 있는 점도 오늘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커버를 자극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22일 전망…미 증시 반등 여부 주목
오는 22일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은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중국의 무역합의 의지 재확인 등에 영향으로 내림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류허 부총리가 '미중 무역합의를 낙관한다'고 밝힌 것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의 하락과 미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계속된다면 달러/원의 하락을 예단하기도 쉽지 않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번 연속 순매도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1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장기화하면서 서울환시 수급이나 심리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대외 변수나 달러/위안 등 글로벌 달러 움직임이 아닌 국내 수급 요인이 달러/원 상승을 이끈다는 것은 건전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이 1,170원대를 넘어 1,180원대에 진입한다면 그간 잠잠했던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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