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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트럼프發 리스크오프…1,167.80원 7.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1-13 16:06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 오른 1,16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시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관세철회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그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지 못하면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발언이 기대에서 실망으로 바뀌면서 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전환됐고, 특히 지난 밤사이 달러/위안이 7위안선 위로 올라서면서 이날 개장 이후 줄곧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미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에 아시아시장에서 1주 일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가, 서울환시 후반 들어서야 조금씩 상승 폭을 줄여 나갔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175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위안은 한때 7.03위안선 위를 돌파하기도 했다.

■ 달러/위안 상승에 기술적 반등 구간까지 겹쳐
이날 달러/원은 달러/위안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뿐 아니라 챠트상 일봉이 매수 시그널을 보여줌에 따라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 때문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달러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더 용이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미중 무역합의 이슈가 최근 달러/원과 달러/위안의 방향성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 빈번하자 시장참가자들도 레인지 플레이에 집중했고, 이러한 시장 매매패턴도 달러 매수를 자극하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달러/원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가격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취약한 국내 펀더멘털과 허약한 국내 주식시장 요인이 어우러지며 더욱 구체화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사태 격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 같지 않으나, 미중 무역합의 우려 등이 제기됐을 때는 시장 불안 심리를 키우는 또 다른 악재로서는 영향력을 발휘한다"면서 "달러/위안이나 달러/원도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 14일 전망…연준 의장 발언·美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 예고
오는 14일 달러/원 환율 향방은 좀처럼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미중 무역합의 이슈가 시장에 호재와 악재로 번갈아가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1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하기 때문이다.
연준 의장은 상·하원에서 경기전망을 주제로 증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 경기 전망에 대한 연준 의장의 생각이 드러나고, 이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밤사이 연준 의장 발언이 예고돼 있고 홍콩사태 격화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가 이어지는 데다,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까지 예고돼 있어 시장 전망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달러/원은 위든 아래든 조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시장 상황에 따른 단기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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