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한 레벨로 올라왔다"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임지원 금통위원의 매파적 성향이 드러났으나 경기 상황 대비 현재 금리수준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임지원 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이 경기 반등의 근거로 생산자 출하 지수 등을 언급했다"면서 "지표를 확인해 보면 생산자 출하지수는 최근 하락했으나 세부 항목에서 반도체 및 ICT 제조업 지수 상승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반도체 경기 반등을 금리 동결의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연말로 가면서 수출 증가율 감소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임 위원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수출 개선 기대감은 인정하나 최근 선도금리가 1년 래 15bp 가량의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2019년 중 반도체 수출 물량은 의외로 전년대비 상승했다"면서 "결국 올해 실질 성장률 둔화는 반도체뿐 아니라 건설투자 등 다양한 재료가 복합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며 반도체 수출 개선만으로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부진한 민간소비가 0%대 물가 상승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으로 현실화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반영한 레벨 조정은 분명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