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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건설·레저·항공 시너지 낸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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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8 08:33

인수금액 2조5천억 제시 알려져, 애경보다 5천억원 더 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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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사진)이 아시아나항공 유력 인수자로 부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HDC컨소)가 가장 높은 인수금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8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날(7일)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HDC컨소가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제시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하 애경 컨소)이 써낸 인수금액은 2조원 이하로 알려졌다. HDC컨소와 애경컨소간 배팅금액이 차이가 약 5000억원 나다보니 HDC컨소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 기준가격을 2조원 이상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를 함께 넘기는 ‘일괄 매각’ 방식으로 인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2조원을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HDC컨소가 예상보다 5000억원 높음 금액을 제시한 이유는 최근 정몽규 회장의 사업 영토 확장 행보에 기인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M&A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레저’다. 지난 6월 경영권을 인수한 ‘오크밸리’ 리조트가 상징적이다.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은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한다.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며,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성업 중이다. 정 회장은 오크밸리 인수 후 ‘HDC리조트’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크밸리 등 리조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까지 품을 경우 리조트 고객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이를 고려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이 정몽규 회장 품에 안긴다면 레저사업과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리조트뿐만 아니라 HDC신라면세점, 파크하얏트서울 등 호텔 사업에도 매우 효율적인 도우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70여개 국제선 노선을 가진 아시아나항공을 토대로 레저 외 기타 사업부문 해외 진출 물꼬를 틀수도 있다.

정 회장은 한화에너지와 손잡고 천연가스발전사업에도 발을 디뎠다. HDC그룹은 지난 5일 한화에너지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5269㎡의 부지에 1012㎿급 LNG 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이다

건설부분에서는 ‘디벨로퍼’ 도약을 위해 지난해 ‘부동산114’를 인수했다. 부동산114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 디벨로퍼 택지 선정 역량 향상 등을 꾀하고 있다.

HDC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발굴하고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투자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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