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0원 오른 1,15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 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기대 속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됐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글로벌 달러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밤 사이 한때 7위안 밑으로 떨어졌던 달러/위안이 조금씩 상승 폭을 늘려간 것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그러나 위안화 고시 이후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이 재차 7위안 밑으로 떨어지자 달러/원은 개장 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까지 밀렸다.
■ 역내외 관망세 지속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에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 속 달러/위안이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도에 소극적이다.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까지 빠르게 하락한 만큼 당분간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결제 수요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고, 저가성 매수세도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 때 마다 등장하며 추가 하락을 가로막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이 7위안을 밑돌고 있지만, 미중 무역합의가 마무리되기까지 언제든 상승 반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상승을 보이지 않는다면 오늘 역내외 참가자들의 관망 심리를 돌려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전망…보합권 횡보
오후 서울환시 달러/원의 향방은 위안화 흐름과 더불어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 확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한다면 달러/원의 하락 반전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최근 달러/원 하락은 미중 무역합의 기대와 함께 달러/위안 하락을 어느 정도 반영한 레벨이기 때문에 주식 쪽 하락 모멘텀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