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로 장내 가격 우하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상승을 기록 중이다.
도비시했던 미 FOMC 영향에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9% 상승, 달러/원은 6.2원 가량 하락을 보이고 있다.
복합적 악재들로 장내 불안한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인 선물 매도세와 미국채 금리 상승 등에 연동된 모습이다.
미국채 강세분 반영했던 시가 기준하면 장중 가격은 우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처럼 중후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할 경우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국인은 현재 국채선물 3년 선물을 4500계약 가량, 10년 선물을 50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내린 110.12, 10년 선물(KXFA020)은 7틱 상승한 129.68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0.2bp 오른 1.469%, 국고10년(KTBS10)은 0.7bp 하락한 1.737%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3.6bp, 10년물이 1.3bp 가량 상승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미국장과 연동인데 미국쪽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증권사에서 헤지한 물량이 풀리면서 금리가 올라오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로 호응을 해줘야 하는데 미국채 약세라는 외부 요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격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거나 하면 요즘은 저가 매수는 나오는 모습"이라며 "요즘 장 참 어렵다. 10분에 3년 선물 기준으로 10틱은 금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스탠스가 유지되면서 장은 초반 강세분을 대거 반납해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도비시했던 FOMC 결과로 주가지수와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인 선물 매도세로 채권시장은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외국인이 막판에 선물 매수 규모를 키운다고 하면, 선물 가격이 후반에 훅 치고 올라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악재가 하나둘 나오면서 연말까지는 살얼음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특히 최근 달러/원 차트와 국채선물 차트와 거의 유사하다. 강달러 연동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달러 약세로 원화 강세는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원화 강세로 채권쪽은 지속적으로 외인 수급이 안좋아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10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국채 선물을 매도해서 외인발 수급 악화가 나온 와중에 원화 강세와 맞물려 약세 흐름이 한층 더 뚜렷해진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