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연구원은 '2020년 주식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엔 지연됐던 경기 사이클의 회복, 기업 이익 레벨의 복원으로 약세 트렌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2018년 이후 하락 추세가 결국 경기, 실적 둔화 사이클이라면 2019년 말부터 약세 트렌드 돌파를 기대한다"면서 "기술혁명의 사이클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컸던 이유는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무역분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라면, 2020년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무역분쟁이 완화되는 시그널이 나올 경우 시장은 Positive Surprise로 반응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KOSPI 예상 밴드는 2,000~2,500pt로 제시했다. 이 레벨은 벨류에이션의 도움 없이도 실적만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수 밴드의 근거는 올해 KOSPI 중심점(2100pt)에 내년의 이익증가율, 여기에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는 "환경은 2016년과 닮았다. 2016년은 2010년 이후 실적 정체기를 벗어나 처음으로 턴어라운드 및 실적 레벨 업에 성공한 시기였다"면서 "2015년 79조원(한전부지 매각차익 제외)에서 2016년 95조원으로 20% 이익 성장을 달성한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동선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 사이클의 회복과 주도업종의 회복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는 경기 저점 기대감과 정책 기대감이 핵심 드라이버"라며 "시장은 결국 순환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