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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모아 우대금리·잔돈 모아 투자…'짠테크·잔돈금융' 눈길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9-10-28 17:30

지인 모으면 우대금리 얹어주고
잔돈 모아 느껴보는 투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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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회사원 김윤아(30)씨는 요즘 재테크 고민이 많다. 예·적금 금리는 너무 낮아 아쉽지만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는 망설여진다. 무엇보다 고정 지출과 저축액이 있다 보니 여윳돈이 많지 않다. 김 씨는 “경제 지식이 많지 않아 투자에 큰돈을 쓰기는 조금 고민이 된다”며 일단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티끌 모아 태산’의 첫걸음, ‘잔돈 모아 투자’하는 방법이 있을까. 해외에서는 투자와 저축에는 소극적인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최근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금융권도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2030을 겨냥한 잔돈금융 상품을 내놨다. 생활비를 알뜰살뜰 모아 ‘짠테크(짠돌이+재테크)’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 ‘짠테크’ 도전하기 딱 좋은 저축은행

재테크의 기본은 적금이다. 저축은행 업계에는 상품 만기 시 잔돈 1원이 1만원으로 올려지는 적금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웰컴저축은행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가입자가 지정한 통장에서 1000원 미만 또는 1만원 미만의 잔돈을 이체할 수 있는 잔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지정 계좌에 1만900원이 있으면 900원이 자동으로 적금된다. 특히 만기 시에는 해지 원리금을 1만원 단위로 올려 받게 된다. 해지 원리금이 199만1원이라면 200만원을 받는 식이다.

SBI저축은행 ‘인맥적금’과 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 함께 만든 적금’, 하나저축은행 '플러스 정기적금'처럼 지인을 모아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상품도 있다. 인맥적금은 휴대전화 연락처에 있는 지인이 상품에 같이 가입하면 본인과 지인 모두 우대금리를 추가 받을 수 있다. 기본 약정금리는 2.5%지만 인맥 우대 금리가 최대 1%포인트까지 붙는다. 지인 한 명당 0.2%씩, 최대 5명까지 적용된다. 지인 5명 이상이 함께 적금을 든다면 총 3.5% 금리를 받는 셈이다.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 함께 만든 적금'도 지인 5명을 모아 가입하면 기본 약정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0.5%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여기에 제휴 신용카드 유지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1.5%포인트가 더해져 총 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하나저축은행 상품은 지인을 2명, 4명 모아 가입하면 각각 0.2%, 0.4%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최고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3.2%가 적용되지만 가입 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각종 조건이 번거롭다면 직장인들을 위한 적금 상품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진그룹 계열 유진저축은행의 ‘유진 직장인YES 정기적금’은 직장에 다닌다는 증빙서류를 내면 3%의 금리를 준다. 반려견이 있다면 JT친애저축은행의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도 괜찮다.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대상으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이 저축은행 직원에게 제시하면 적금을 3%대 금리로 가입할 수 있다.

◇ 잔돈으로 주식 사고 5000원으로 P2P금융 채권 투자

최근 잔돈을 모으면 재테크의 맛을 보여주는 투자가 있다.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을 앞둔 P2P금융 투자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소 투자 금액이 5000원이기 때문이다. 개인신용대출 전문 P2P 렌딧은 채권 1개당 최소 5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렌딧은 분산투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투자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가령 렌딧에 50000만원을 투자한다면 5000원씩 10개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식이다. 최근 피플펀드와 어니스트펀드도 최소 투자 가능 금액을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조정했다. 아울러 P2P금융은 개인신용과 부동산 PF, 아파트 담보대출, 온라인 상거래업체 정산대금, 기업 매출 채권 등 회사마다 주력으로 삼는 상품이 다양해 투자 물건별 특징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생활에서 결제하고 남은 돈을 모아 주식을 살 수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11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페이판(PayFAN)을 통해 신용카드 이용자의 카드 결제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형태로,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들 회사가 준비 중인 소액 해외 투자 서비스 방식이 아주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신한카드 이용자가 자투리 금액으로 ‘1000원 미만’을 설정해 놓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잔(4100원)을 결제하면, 거스름돈 900원은 자동투자금액이 된다. 이렇게 모인 잔돈이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해외주식에 투자되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해외주식은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다(소수점 매매 서비스). 이를테면 주당 약 200만원인 아마존 주식을 2만원대(0.01주)에 살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업계서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신한지주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지난 8월에는 신한카드의 카드 이용내역을 연계해 서비스 가입 시 약정한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펀드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소액투자서비스는 고객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산출되는 투자금액을 합산해 카드 거래 다음 날 합산된 금액이 펀드에 투자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컨대 '건당 투자금액 500원'을 약정했다면 이용자가 하루에 4번 카드 결제를 하면 다음 날 2000원이 펀드로 입금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청년이나 금융 소외계층이 저축 외 자산 관리 방법을 인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및 금융 소외계층에게 합리적 지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P2P금융이나 주식 투자에 나서기 전 충분한 공부부터 이뤄져야 한다. 수익률과 느낌만 믿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피땀 흘려 모은 원금을 잃을 수도 있어서다.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투자에도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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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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