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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오픈뱅킹 시대] 은행권 주거래은행앱 차지 다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28 00:00

ONE앱 자산관리 맞춰 모바일플랫폼 고도화 전략
수수료 면제 선제공격…계좌개설 현금 이벤트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권은 이달 30일 오픈뱅킹 시범 도입에 맞춰 자체 모바일 뱅킹앱(APP) 매력 끌어올리기에 분주하다.

‘똘똘한’ 앱 하나만 있으면 자산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열리는 만큼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가 고객을 지키고 유입하는데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2월 오픈뱅킹 전면화에 앞서 타행계좌 이체 수수료 면제부터 계좌개설 현금 이벤트까지 초기 승부수를 띄우는 은행들도 나오고 있다.

◇ 뱅킹앱 키워 ‘고객 잠금효과’ 정조준

시중은행들은 오픈뱅킹 시범 운영에 맞춰 자기 은행 계좌를 튼 고객에만 한정되지 않는 종합적인 금융플랫폼 지위를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에 앞서 10월 28일부터 모바일 플랫폼 ‘쏠(SOL)’을 개편해 통합자산조회 ‘MY자산’ 서비스를 배치한다.

쏠(SOL)에서 공인인증서 또는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실시간으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연금, 부동산, 자동차, 현금영수증 등 흩어져 있는 자산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오픈뱅킹으로 타행계좌를 등록해 이체 거래를 할 때 수수료를 면제하는 승부수도 띄운다.

타행 계좌 5개까지 동시에 자금을 가져오는 집금 서비스, 대출이자 납입,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하다. 연말까지 ‘SOL 오픈하면 오픈캐시 오백만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도 자체 모바일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5월 공인인증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KB모바일 인증서’를 출시했다. OTP(일회용비밀번호)없이 6자리 비밀번호와 ARS 인증만으로 최대 5억원까지 이체할 수 있고, 인증서 유효기간이 없어서 갱신해야 하는 불편도 덜었다.

‘통장+카드 동시 발급 서비스’를 통해 KB국민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한 번의 본인확인 절차만으로 통장과 카드를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10월 말까지 ‘KB스타뱅킹’을 통해 모바일 계좌개설을 마친 첫 거래고객 대상으로 1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 “디지털 생활경로 선점이 관건”

은행 자체적인 차별화된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확장도 관심이 모인다.

2015년 은행권 최초로 ‘NH핀테크 OPEN플랫폼’을 구축한 NH농협은행은 현재까지 140여개 API를 개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신규 대출상환용 API와 법인별 계좌 분리 등으로 기존 ‘P2P자금관리API’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외환 간편 환전 API’ 신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뱅크샐러드의 대출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올해 9월 시중은행 최초로 참여하며 금융장벽을 허물기도 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오픈API로 고객은 뱅크샐러드 앱에서 우리은행 대출상품 개인 별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은행권에 오픈뱅킹은 위협이자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 은행업계 디지털 부문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쟁은 은행 점포를 중심으로 하는 규모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의 디지털 생활 경로를 얼마나 선점할 수 있는 지가 은행의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부각되고 있다”며 “디지털 사업자나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전략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 디지털 부문 담당자도 “오픈뱅킹 도입으로 자산관리를 하나의 은행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뱅킹 플랫폼 수준에 따라 고객 유입이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앱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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