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3년물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매도세로 전환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코스피지수는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인 선물 매도세와 코스피 하락 등 상하방 요인이 상쇄 효과를 내면서 보합권 레인지 장세가 나오고 있다.
다만 브렉시트발 리스크오프 영향 속에서 무난했던 MBS 입찰 등에 수급 우려가 다소 해소돼 10년 선물은 강세폭 축소가 좀 제한되는 모습이다.
최근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수세가 힘을 좀 내면서 분위기가 좀 전환된 것 같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코스피는 0.4% 하락, 달러/원은 3.4원 가량 상승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2시40분 현재 국채선물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3년 선물을 4000계약 가량, 10년 선물을 3700계약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1틱 오른 110.45, 10년 선물(KXFA020)은 13틱 상승한 130.73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0.7bp 오른 1.377%, 국고10년(KTBS10)은 0.7bp 하락한 1.640%를 나타내고 있다.
CHECK(3931)에 따르면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05bp 내린 1.7547%, 2년물은 3.14bp 하락한 1.5671%를 기록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힘을 좀 내는 식으로 분위기가 전환된 것 같기도 하다"며 "최근 약세로 시장금리가 상당폭 상향 조정된 이유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줄이면서 3년 선물이 가격 상승폭을 축소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어제 외국인이 3년 선물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오늘 선물 매도세로 전환해 스탠스를 바꾸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은행들이 숏커버성 선물 순매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장중 미중 무역 뉴스를 보면 주식에 우호적인 것 같은데 코스피 반등이 안되고 미적지근한 것이 가격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채권은 오히려 살만한 레벨이기 때문에 잘 밀리지 않는 것 같다. 가격 레벨 자체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MBS 입찰도 잘되고, 수급부담이 좀 줄어든 것에 기인해서 장기물이 좀 덜 밀리는 장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