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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11월부터 IMO2020 대비 초저유황선박유 판매 들어가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19-10-21 13:54

일평균 300만 배럴 수요 중 200만 배럴 확대 전망…1억 6000만 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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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VLSFO 공정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초로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 생산공정을 개발하여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오는 11월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2년 4.5%에서 3.5%로 낮춘 지 8년 만인 2020년부터 전세계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한다.

이에 황 함량 0.5% 미만인 친환경 선박유를 초저유황선박유로 칭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된 IMO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설비 일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VL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하고, 최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1988년 국내 처음으로 고도화설비를 도입한 이래 축적한 중질유 처리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유분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아스팔텐 성분을 독자적인 용제처리 방법으로 완벽히 제거하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이번 공정에 적용했다.

아스팔텐은 필터, 배관 등의 막힘을 야기하고, 선박의 연비를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연료의 정상주입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

또한 혼합유분의 안정성 저하 현상은 생산경로가 상이한 유분을 섞으면 혼합유분의 안정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데 증류 등 여러 정제과정에서 일어나는 유분 별 분자구성 변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아스팔텐과 같은 고분자 성분이 유분 속에 잔존할 경우 다른 성분들과 반응하거나 응집하면서 불안정성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유분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다양한 유분을 폭넓게 배합해 초저유황선박유 수요 증가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시장수요에 맞춰 기존 모드와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VLSFO가 기존 선박유보다 약 30% 비싼 가격에 거래되면서 IMO2020 이후 VLSFO 수요 증가에 따라 두 제품 간 가격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글로벌 리서치 ‘Energy Aspects’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해상연료유 수요가 일평균 300만 배럴 중 VLSFO 점유율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고, 향후 일평균 200만 배럴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 VLSFO가 배럴 당 80달러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하루 1억 6000만 달러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은 “선박 환경을 고려한 신기술로 고품질 초저유황선박유 시장을 발 빠르게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업계 역시 새로운 IMO 규제에 대비하여 기존 벙커유를 추가 탈황할 수 있는 고도화설비를 신·증설하고 황 함유 정도가 다른 여러 유분들을 배합해 물리적으로 황 함량 기준을 맞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강화된 환경규제를 대비해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속 해왔다”며 “앞선 기술로 초저유황선박유에 대한 장기계약 물량을 이미 다량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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