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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2025년 국내 선도 종합부동산회사 도약”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21 00:00

‘기본’ 바탕으로 전문성 있는 인재 R&D 역량 제고
“부동산신탁사, 준공 후 관리 사업에 초점 맞춰야”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사진)은 부동산 신탁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지난 2013년 수장에 오른 그는 만 7년째 하나자산신탁을 이끌고 있다.

이 사장과 인터뷰는 매우 기대가 컸다. 부동산 개발과 관련 금융 모두를 아우르는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였다. 기대대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는 부동산과 금융을 넘나들며 정확한 시장 분석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의 목표인 ‘2025년 국내 선도 종합부동산회사 도약’ 실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부동산 신탁 변화 강조

이 사장은 국내 선도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부동산신탁사들이 운영해 온 신탁 방식의 사업영역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양 중심의 부동산 개발에 치중된 단기 사업 방식을 벗어나 ‘준공 후 자산관리’ 업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금융 업무만 영위하는 금융사와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사의 중간 역할을 하는 곳이 부동산 신탁사라고 말한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에 있어서 시공사의 신용 공여를 담보로 한 개발은 찾아보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금융업권을 중심으로 해당 시장 공략에 진입했으며, 가장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곳이 증권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개발금융 참여로 부동산개발 시장을 주도함에 따라 전통적인 시공사들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개발 시장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주도의 부동산개발 시장이 확대된다면 부동산신탁사들이 해당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생각 아래 이 사장은 ‘책임준공 의무부담부 관리형 토지신탁(이하 책임준공)’을 선보이며,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춰 사업 안정화 추구가 핵심이다.

하나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개요는 다음과 같다. 신규 사업 수주를 진행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대상 사업의 사업성을 기본 전제로 하여 내부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참여 시공사에 대한 시공능력(시공품질), 재무상태 등을 검토한다.

시공사의 책임준공 리스크를 보다 면밀히 검증하기 위해서다. 당사 가이드라인에 충족될 수 있도록 사업성 및 금융조건 개선·보완, 법적이슈 제거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모든 사업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다.

해당 사항들이 충족된 후 2차례에 걸친 당사 내부심의(사전심의, 본심의)를 진행한다. 간혹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사업인 경우에는 그룹 내 부동산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회부해 3차례에 걸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주 이후는 해당 사업팀 및 유관부서에서 매월 분양률 및 공정률에 대한 목표 달성률과 이슈사항 발생여부를 점검한다. 관련 회의체 운영을 통해 사안 공유 및 해결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건설업계의 현장관리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 기술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철저한 시공현장 관리를 통해, 실시간 현장관리 및 이벤트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조기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하나자산신탁의 책임준공 상품은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부실화된 사업장이 없도록 준공까지 책임있는 관리를 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준공 이후 관리업무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신탁사들은 그동안 준공 단계 까지의 업무에만 치중해 왔다”며 “이제 부동산신탁사들은 부동산 개발과 준공 이후 자산관리가 분리된 시장을 원스톱으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강조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 경쟁 심화 속 ‘인재 영입’ 의지 내비쳐

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신탁 업계는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가장 큰 변화는 3곳의 증권사 계열 부동산신탁사가 등장한다.

이창희 사장 또한 경쟁 심화에 대해서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새로 진입하는 신탁사 3곳 모두 증권사가 대주주로 부동산신탁 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기존 부동산신탁사 보다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을 통해 시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수익 상품인 책임준공 의무부담부 관리형토지신탁 상품은 즉시 취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신탁사간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당분간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신생 부동산신탁사의 시장 진입은 시장의 파이가 커지기 힘든 상황에서 경쟁과열 구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단, 기존 부동산신탁사들의 신규 시장 확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신규 부동산신탁사들이 사업계획 대로 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신탁 시장은 더욱 확대 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경쟁 심화 타개책으로 전문성 있는 ‘인재 영입’을 꼽았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자체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인재 영입은 경쟁 심화 뿐만 아니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창희 사장은 “2017년 부동산 신탁사 신규 수주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 10%씩 줄고 있다”며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이며 내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 빠른 판단이지만 부동산시장에서도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축의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문성 있는 인재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세계건설, 직방과 맺은 제휴도 적극 활용한다. 지난 2017년 4월 신세계건설과 하나자산신탁은 임대주택사업 공동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제안형 사업을 비롯한 LH 공모형 임대주택사업에 있어서 사업파트너인 신세계건설은 사업부지 확보, 설계, 시공, 출자를, 당사는 리츠관리회사(AMC)로서 자산관리 및 금융관련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다.

이 약을 바탕으로 신세계하나제1호 리츠를 통해 울산시 중구 학성동 이마트 부지에 ‘빌리브’ 브랜드를 최초로 도입해 2018년 6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567가구를 공급했다.

이랜드건설과도 금년 2월 부산 서면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99가구를 건설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임대주택 사업 진행에 적합한 사업지가 확보되는 경우 리츠를 통한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업무 협약을 맺은 직방과는 주거용 상품의 분양 및 입주 활성화를 꾀한다. 하나자산신탁은 공급 주거용 상품 관련 데이터를 직방의 IT기술과 결합해 이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부동산분야에 있어서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기초적인 단계의 접근이지만,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이자 신규 Biz의 기회가 생길 수 있는 영역”이라며 “실물 부동산과 금융, IT의 결합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에 대하여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관련된 다양한 업무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본’, 국내 선도 종합부동산회사 도약 근원

이 사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2025년 국내 선도 종합부동산회사 도약이다. 지금은 이를 위한 시금석을 놓는 시기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 전문성 있는 인재 영입 등을 통해 B2B, B2C 모두를 아우르는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등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최고의 방법은 기본에 충실한 자세라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시장 불확실성의 확대일로 속에 부동산시장도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임직원들에게 ‘Back To The Basic’을 강조하고 있다”며 “원칙과 기본에 기초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은 앞으로의 또다른 10년을 준비하는 교두보를 구축하는 해”라며 “지속성장 기반 구축 및 국내 선도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 He is…

△1979. 02 영남고 졸업 / 1986. 02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 1993. 02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국제경영 전공) / 2011. 08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졸업(건설개발 전공) / 1986. 03 서울은행 입행 / 1993. 12 서울은행 투자신탁부 / 1996. 07 서울은행 L.A. 지점 / 2002. 12 하나은행 전략기획부 차장 / 2006. 05 하나은행 부동산금융팀 팀장 / 2008. 01 하나은행 임원부속실장 / 2009. 11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소속 본부장 / 2010. 03 (주)하나자산신탁 부사장 / 2013. 03 (주)하나자산신탁 사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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