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파월 미연준 의장이 단기국채 매입 등 연준 자산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 구도를 보면 단기국채 중심으로 2~3천억달러 정도로 완만하게 자산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이전의 3차에 걸친 양적완화(QE)와 같은 유동성 공급 확대로 볼 수 없다. 단기자금 Repo시장내 수급 안정이 목적인 정책 운영"이라고 관측했다.
자산 확대와 정책금리 인하가 기대되고 있는데 중앙은행을 통한 유동성 공급 강도는 시장의 기대보다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대외 경제환경 불안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이 기대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트럼프닫기

장기금리가 낮다는 점도 통화정책의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월 FOMC회의에서 Fed금리는 2.0%로 25bps 인하됐다. 하지만 달러 Repo 금리가 급등하는 등 단기자금시장은 불안하게 등락했다"며 "연준은 시장안정을 위해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연준 자산에서 Repo 포지션은 1800억달러(약 213조원) 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레포시장 불안은 달러 단기유동성의 부족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단기국채, Libor 금리 동향이 안정적임을 고려해 시중 유동성 구조가 불안하거나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만으로는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Repo 시장은 앞으로 오히려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Repo 시장 불안은 국채시장의 수급과 시중은행 유동성 여건 등 구조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에 금리 뿐 아니라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책도 변해야 한다. 미연준이 최근 단기국채 매입 등으로 대차대조표 정책 변화에 나선 것은 레포시장 안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