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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반짝 강세 후 약보합…“고용지표, 흡족한 결과 아냐”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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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이나마 나흘 연속 하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들보다 덜 심각한 미 고용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해 올랐다가 이내 레벨을 낮췄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탄핵 이슈와 단기자금 경색 같은 재료에 여전히 주목했다. 고용지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도 경기우려를 완전히 떨쳐낼 만한 내용도 아니라는 평가 역시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82로 전장보다 0.04% 낮아졌다. 오전중 고용지표 발표 후 98.92로 올랐다가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미 지난달 고용지표가 침체 불안을 자극할 만큼 부진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전 거래일 89% 이상에서 79%로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하지만 캐시 리엔 BK자산운용 외환전략가는 "50년 만에 최저로 급락한 실업률 등 그럴싸해 보이는 9월 고용보고서에 절대 속지 말라. 노동시장에는 전혀 개선 조짐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규 고용은 13만6000개에 그쳤고 특히 임금 상승률은 정체됐다”며 “이 때문에 미 달러화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시장이 둔화 국면에 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098달러로 0.14%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337달러로 0.06% 상승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6.85엔으로 0.06%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5% 내렸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낙관론 속에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내린 7.1105위안에 거래됐다. 10일부터 이틀간 이어질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등이 합의 기대를 부추길 만한 긍정적 발언을 한 영향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4%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192.25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9.20원 내린 1,1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보다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0.8%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와 멕시코 페소화,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6%씩 내렸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4%,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03% 각각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상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미 지난달 고용지표가 ISM 지수들보다 덜 심각하게 나온 점이 안도감을 주었다. 경기침체 불안 완화로 10월 금리인하 확률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확신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미 경제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긍정적 평가도 이달 말 금리인하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그밖에 미중 무역합의 기대를 부추기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2.68포인트(1.42%) 오른 2만6,573.7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1.38포인트(1.42%) 상승한 2,952.0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0.21포인트(1.40%) 높아진 7,982.47에 거래됐다.
지난 9월 미 고용 증가세가 침체 불안을 자극할 만큼 부진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두 달 기록이 상향 수정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지난달 임금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3만6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4만5000명 증가에는 미달했으나 이전 두 달 기록이 상향 수정됐다. 전월 기록은 13만명 증가에서 16만8000명 증가로 높여졌고, 7월 기록도 15만9000명 증가에서 16만6000명 증가로 상향됐다. 9월 실업률은 3.5%로 0.2%포인트 하락, 지난 1969년 12월 이후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3.7%를 밑도는 수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과 동일한 63.2%를 나타냈다. 민간 취업자 수가 11만4000명 증가, 예상치 13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0명 줄며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3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보합을 기록해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비로는 2.9%로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 3.2%를 하회,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합의를 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합의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에 조 바이든 부자 조사를 촉구’한 일에 관한 질문을 받자 “무역대화와 상관 없는 얘기”라고 답했다.

커들로 백악관 NEC 위원장은 10일 시작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긍정적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긍정적 소식이 놀라움을 줄 수 있다"며 "중국이 일부 상품을 구매를 늘렸는데, 비록 적은 양이지만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일부 위험에 직면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좋은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준이 듣는다' 행사 기조연설에서 "미 경제는 저성장과 저물가, 저금리의 장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물가목표치 2% 달성을 위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책무는 미 경제의 현재 상태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달 금리결정에 "열린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제가 추가로 약화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소비지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 경기사이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월간 고용창출 규모는 9만~11만5000명 사이”라며 “안정적 경제에서 기대 가능한 고용 증가세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공개시장운영을 담당하는 뉴욕 연은이 레포(환매조건부 채권매입) 운영을 내달 4일까지 연장한다. 단기자금시장 불안은 완화했으나 지급준비금 부족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연은은 당초 이달 10일까지 오버나이트(익일물) 레포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이날까지 750억달러였던 한도는 7일부터 최소 750억달러 이상으로 조정된다. 뉴욕 연은은 기간물 레포 운영도 이달 29일까지 8회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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