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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트렌드] 황혼에 다시 쓰는 ‘신혼일기’…리마인드 웨딩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04 23:00 최종수정 : 2019-10-07 10:38

[시니어 트렌드] 황혼에 다시 쓰는 ‘신혼일기’…리마인드 웨딩
[WM국 김민정 기자] 결혼식은 당연히 예쁘다. 사랑스러운 눈빛이 오가고 웃음꽃이 피는 자리에서는 무엇이든 좋기 마련이다.

갓 부부로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모여 먹는 밥은 무엇보다 맛있으며, 여기저기 걸린 사진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최근 이 행복한 결혼식 추억을 재연하는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이 인기다. 아름다운 신랑 신부는 젊은 사람만의 타이틀이 아닌, 시도하는 사람을 위한 이름이다.

과거 언젠가 우리 가족 하면 엄마와 아빠, 나와 형제였던 때가 있었다. 어엿한 성인이 되어 독립하기까지 부모님은 일하고 우리 형제자매는 세상사를 공부하며 달력을 스무 번가량 새로 마련했다.

그러다 시집 장가를 가면서, ‘우리 가족’의 최소 단위는 내 아내와 남편, 아들과 딸로 바뀌었다. 희로애락을 겪으며 자식을 키웠다. 아이에게 내 삶을 바쳤다.

아내 혹은 남편이라는 역할에 앞서 ‘부모’의 의무에 집중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식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과거의 나처럼 자녀도 그들만의 가족을 만들며 내 품을 떠났다.

그 시원섭섭한 마음이라니. ‘우리 가족’은 여전히 자녀를 포함한 우리 부부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다. 내 자식도 부모가 되어 새로운 ‘우리’를 꾸려야 한다.

아내와 남편으로 이루어진 ‘우리 가족’으로 돌아가 서로를 단단히 의지해야 한다.

갓 부부가 되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오만 가지 표정이 다 떠오른다. 결혼식과 첫날밤, 홍조 띤 통통한 볼이 떠오른다. 출산 직후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서로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와 한껏 올라간 입꼬리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자녀를 키우며 정신 없던 시절도 떠오른다. 함께 살아온 삶 자체가 사랑의 증거다. 이에 최근 30·40주년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거나, 환갑·칠순잔치를 대신해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리마인드 웨딩 가이드

리마인드 웨딩은 서양식으로 따지면 금혼식과 은혼식, 회혼식과 같은 의식이다. 결혼식을 재연해 뭉클한 감정을 되살리는 이벤트. 소박하게 부부 기념사진을 찍는 것부터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소규모 웨딩 파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결혼식, 다시 한번

첫 결혼식은 사람 챙기랴 사진 찍으랴 정신 없이 보내기 마련.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주단이 깔린 버진 로드, 하객의 관심 어린 눈빛과 화사한 조명을 제대로 즐길 겨를이 없다.

하지만 리마인드 웨딩에서는 차분하게 ‘우리 부부’를 위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국내외 유명인 사이에서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 리마인드 웨딩을 검색하면 수많은 업체가 뜨는데, 계절마다 그에 맞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많으니 눈여겨보자.

[시니어 트렌드] 황혼에 다시 쓰는 ‘신혼일기’…리마인드 웨딩
▶서울 삼청각

한국의 멋을 살려낸 고즈넉한 웨딩을 원한다면 한옥웨딩을 주목해볼 만하다. 전통혼례와 한정식 동시예식이 가능한 서울 성북구 ‘삼청각’은 한국의 멋에 매료된 국제커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200명 내외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전통혼례가 가능하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3

•문의: 02-765-3700

[시니어 트렌드] 황혼에 다시 쓰는 ‘신혼일기’…리마인드 웨딩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10만 9,054㎡(3만 3,000여평) 규모의 조각공원, 언제나 낭만 가득한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카페, 한국 현대미술 작품 200여 점이 전시돼 있는 미술관 등이 갖춰진 복합예술공간에서의 특별한 웨딩.

정동진 바다가 보이고, 다양한 예술작품과 수백개의 유리로 구성된 하슬라 웨딩홀은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주소: 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문의: 033-644-9411

사진으로 기념하는 리마인드 웨딩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을 특별한 사진으로 남기면 어떨까. 한껏 갖춰 입고 아름답게 꾸민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리마인드 웨딩을 직접 치르는 것보다 부담이 적어 노년층이 많이 선택한다.

자녀가 부모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선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의 감성을 살린 흑백 사진과 앤티크 소품을 활용한 빈티지 사진이 인기다.

[시니어 트렌드] 황혼에 다시 쓰는 ‘신혼일기’…리마인드 웨딩
▶까사보니따 스튜디오

셀프웨딩 경력 20년의 전문 사진작가가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웨딩 스튜디오. 600평 대지에 대규모의 세트장을 갖추고 있어 힐링하기 좋은 공간에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형 제주도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초록 잔디가 펼쳐진 대규모의 세트장에서 가족사진은 물론 자연과 함께 바비큐도 가능한 장소여서 힐링과 동시에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의상과 메이크업은 별도 준비.

• 주소: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66

•문의: 010-7753-4648

[시니어 트렌드] 황혼에 다시 쓰는 ‘신혼일기’…리마인드 웨딩
▶스텔라그라피 스튜디오

저렴한 가격에 웨딩 콘셉트로만 촬영할 수 있는 세미웨딩전문 스튜디오. 이곳에서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15만원과 25만원으로 구성된 상품을 선택 가능하다.

특히 60여벌의 드레스와 티아라, 헤어밴드 등 많은 소품을 무료 제공하고 있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촬영이 가능하다.

자연광, 옥상 등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스냅과 아무런 배경 없는 화이트·블랙 배경에서의 심플한 스냅 모두 가능하다. 메이크업은 별도.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31길 20

•문의: 02-549-5083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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