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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올킬 경쟁력 갖춰 글로벌 투자은행 발돋움”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10-07 00:00

“실천 뒤따르지 않으면 사상누각”…지속가능경영 강조
업계 최대 자기자본…명실상부 1위 증권사 굳히기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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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차별화 전략을 통해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탑 티어(Top-Tier)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올해 3월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포부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전신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의 수석부회장직에 처음 취임한 지난 2016년 5월 이후 지금까지 미래에셋대우를 글로벌 IB로 도약시키는데 온 힘을 쏟았다.

최 부회장에게는 미래에셋대우를 막강한 자본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초대형 IB와도 견줄 수 있는 투자은행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2025년 Global Top-Tier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장기 계획이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8조7000억원의 자기자본과 약 3조2000억원의 해외법인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 엔진을 폭넓게 가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투자 전문·디지털·연금이라는 4개의 큰 축을 바탕으로 경영을 해나가고 있다.

최 부회장은 “국내외 투자자산을 더욱 확대하고, 운용조직과 전문인력을 지속해서 확충해 IB와 트레이딩(Trading) 부문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아울러 이러한 경쟁력이 수익 창출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 말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039억원, 세전순이익 5172억원, 당기순이익 3876억원을 내 뛰어난 수익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IB, 해외법인,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등 대다수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 2분기 IB 관련 수익은 1462억원으로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IB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31.0% 늘어난 1086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기업여신수익 또한 376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 창출력을 업그레이드 시킨 결과”라며 “글로벌 투자 운용 전문회사로서의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상반기 해외법인 순익 872억…이미 작년 한 해 기록 돌파

최현만 부회장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이미 해외 시장을 향해있다. 국내 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거대한 세계 시장에서 먹거리를 개척하는 일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전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미국, 영국, 몽골, 중국 등 세계 10개국에 총 11개 법인과 3개의 해외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재 이들 법인은 진출국가의 특성에 알맞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전략을 추구해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현만 부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해외사업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내려놓은 국내 경영의 전권을 이어받으면서, 세전 이익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해외법인의 목표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투자 기회와 안정적인 고수익을 제공해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안정적인 수익처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이머징마켓 전문가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위탁매매 업무 등 현지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현만 부회장은 이 중에서도 홍콩법인의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나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박현주 회장이 비상근 회장직을 맡고 있어 미래에셋대우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이어 5월에도 35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자기자본 약 1조8000억원을 보유하게 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본금을 확충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또한 올해 초 현지 IB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국 유니콘 기업인 마오얀 엔터테인먼트의 홍콩 시장 기업공개(IPO)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해외 상장과정에 참여한 딜로 기록됐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은 세전순이익 872억원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인 845억원을 웃도는 성적으로, 벌써 올 상반기에 작년 전체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현만 부회장이 본인의 해외 비즈니스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지점 대형화 통해 WM 역량 강화

해외법인을 통해 IB 부문 강화에 성공한 최현만 부회장은 이제 미래에셋대우의 자산관리(WM)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 상반기 IB, 트레이딩, 해외법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WM 관련 수익은 다소 감소함에 따라 WM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는 지점을 축소하거나 통폐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점 대형화’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산관리 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한 복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년간 지점 축소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내 전반적으로 지점을 줄여나가는 추세가 존재하긴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지점을 축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미래에셋대우의 지점 수는 총 97곳으로, 올해 들어 총 39곳의 지점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상반기 말과 비교하면 총 63곳의 지점을 폐점했다.

지난 1년간 약 40% 이상의 점포를 감축한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통합법인 출범 당시부터 비대면 채널 강화에 따른 대면 영업 축소와 인접 점포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점 통폐합 및 대형화 작업을 지속했다.

최현만 부회장은 이를 통해 지점 대형화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지점의 수는 줄이지만 각 지점별 규모를 확장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또한 지난 8월 WM총괄 산하에 WM영업부문과 고객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WM영업부문은 현장 경영 강화를 통한 VIP 영업 경쟁력 제고와 지점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고객솔루션본부는 지점 고객에 대한 균질화된 고객관리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의 WM영업무문과 고객솔루션본부는 향후 연금, 금융상품, 해외주식, 세무는 물론 법률과 증권업 제도 전반에 대한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 부회장은 과거 “자산관리(WM) 점포 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 ‘금융의 디지털화’ 통한 고객의 평안한 노후 추구

최현만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가 금융의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연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는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디지털금융 부문 내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정상급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금융과 IT의 새로운 결합모델을 찾고 있다.

금융 데이터 관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서울대 통계학과와 산학협력을 맺어 주가 예측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혁신금융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사내 독립기업인 네이버페이를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미래에셋대우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손을 내민 것이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함께 지난 6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을 등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들이 가진 투자 노하우와 네이버가 가진 거대 플랫폼을 이용해 IT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최현만 부회장은 네이버페이를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네이버와 전략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부회장의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자산운용 트렌드를 발 빠르게 국내에 전파해 투자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연금자산 관리에서도 고객 자산 배분에 특화된 조직 운영을 통해 자산운용 역량을 검증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입자의 자산을 운용전문가가 알아서 관리하는 서비스인 ‘퇴직연금 랩’을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자산구조를 조정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표 유형인 ‘액티브 40’의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72.95%로 매년 5.4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9000억 원이 넘고 2만 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랩 외에도, 연금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품과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다 펀드를 소싱해 제공하고 있으며,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 매매시스템 운영을 통해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공적연금 안심통장 서비스를 개시 하는 등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e is…

△1961년 전남 강진 출생 / 1980년 2월 광주고등학교 졸업 / 1990년 2월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 1989년 동원증권 입사 /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 19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 2006~2016년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 2012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 2016년 11월~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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