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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 약세에 역내외 롱스탑 쏟아져…1,195.60원 10.4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0-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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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재차 1,200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40원 내린 1,19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급락은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글로벌 달러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이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전 거래일 쌓았던 롱포지션을 쏟아낸 탓에 달러/원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환시는 달러 약세 재료에만 초점을 맞추는 형국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까지 더해지며 달러/원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국이 유럽연합과 무역갈등을 겪음에 따라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최소한 스몰딜이라도 추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밤 뉴욕 환시에서 달러/위안은 달러/원 1,190원대였던 레벨인 7.13위안선까지 내려섰다.

■ 美 금리인하 가능성 90% 육박
미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최악의 지표를 내놓으면서 이달 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커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p)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전일 73%에서 89% 이상으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금리 결정이 월말에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이슈가 한 달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다음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료까지 대기하고 있어 달러/원은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은 달러/원 상승 재료로도 언제든 돌변할 수 있어서 시장참가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시장참가자들은 코스피 지수와 관계없이 미 금리 인하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만 베팅하는 모습이다"면서 "역내외 롱스탑 물량이 예상보다 워낙 커서 순간 매수 공백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말했다.

■ "당국 개입 가능성 열어둬야"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 분위기는 달러 '팔자'로 무게추가 완전히 기울고 있다.
이러한 시장 기류에 당국 공급까지 더해지면 달러/원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도 있다.
당국이 이날 시장 개입에 나서면 달러/원 1,200원선을 쉽사리 내주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할 수 있기에 실효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내외 롱스탑으로 달러/원이 하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당국이 등장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역내외 롱스탑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되고 시장에서 롱마인드가 다시 살아나려 할 때 당국이 개입 타이밍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장 막판에 달러화가 낙폭을 줄이려는 시점으로 예상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스와프 시장도 많이 오른 데다 연내 미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갈수록 커지면서 오늘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마인드를 유지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오후에는 롱스탑 물량이 대부분 소화되면 시장 수급이 일방적 공급 우위에선 벗어날 것이고 달러/원도 낙폭을 줄이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낙폭을 줄이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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