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본점 / 사진= 산업은행
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 CS/삼일회계법인, 재무실사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 밀리만, 법무실사 광장을 선임했다고 밝히며 매각 공고를 공식화 했다.
산업은행 측은 "지난 8월 14일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매도인 실사 및 잠재투자자 앞 사전미팅 등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매각공고 이후 오는 11월초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적격자 숏리스트(short-list)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MOU(양해각서) 체결을 거쳐 오는 2020년초 매각 종료를 목표로 매각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은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KDB생명과 긴밀한 협조로 매각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PEF(사모펀드)를 통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해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저입찰가액 하회 등으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돼 왔다.
이번 매각은 KDB-Consus Value PEF 및 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여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로 잠재투자자는 다양한 거래구조를 제안할 수 있다.
KDB생명은 2017년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지난해 3000억원 증자 등 대규모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2018년 턴어라운드 후 올해 상반기 기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월 무디스 신용등급 상승((Baa2, 안정적)로 대외신인도도 개선됐다.
산업은행 측은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