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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정치 리스크+무역협상' 우려로 1,200원선 재진입 노릴 듯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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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선 재진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정치적 리스크 또다시 부각된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도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추가 유예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고, 증시는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 역시 상승 압력에 노출되며 전 거래일보다 1.70원(-1.00원 스와프포인트 반영) 오른 1,19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트럼프의 탄핵을 밀어 붙이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과 관련 외압이나 대가성 요구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상대로 거래제한 조치를 추가 유예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은 정치 리스크에 더해 미중 무역협상 우려까지 떠안게 됐다.
결국,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악재에 역외가 달러 매수로 반응하며 1,200원선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 달러/위안 상승과 외국인 매도를 동반한 코스피 지수 하락이 어우러진다면 1,200원선에 몰린 네고나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달러/원 상승 움직임을 제어하긴 힘들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이 무역협상을 앞두고 화웨이 임시면허 미연장 조치를 꺼내든 것은 협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일 뿐 미중 무역협상 자체에 대한 회의론으로 연결시키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오늘 달러/원도 이에 따른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달러/위안과 코스피 지수 흐름이 오늘 달러/원의 1,200원선 재진입과 안착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가격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98~1,204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은 분기말 자금 수요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외인 투심 회복지연 등 롱플레이 재료를 반영해 1,200원대 재진입 및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 의사를 밝히며 다음달 무역협상 진전 기대를 확산시켰으나 시장은 트럼프 탄핵정국과 화웨이 임시면허 미연장 가능성 등 부정적인 재료에 더 주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 1,200원선 위에서는 분기말 네고가 다수 대기하고 있으며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달러 매수세가 장 마감까지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또 인민은행의 위안화 속도조절이 현재 진행형이며 무역협상을 앞둔 중국의 유화적인 태도는 원화, 호주달러 등 위안화 블록에 편입된 아시아 태평양 통화의 약세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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