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지수들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있다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발언에 올랐다가 오름폭을 급히 축소했다. 협상타결이 안 될 경우 미 행정부가 대중 관세를 대폭 높일 수 있다는 마이클 필스베리 대외무역보좌관 경고가 나온 탓이다. 여기에 중국이 무역합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후시진 중국 글로벌타임스 편집장 발언도 더해졌다. 이후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당국자들이 협상 후 미 농업지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보도, 미 정부가 중국산 애플 제품 일부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29포인트(0.19%) 내린 2만7,094.7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06포인트(0.00%) 오른 3,006.79를 나타냈다. 소폭이나마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9포인트(0.07%) 상승한 8,182.88에 거래됐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산업주가 0.5%, 에너지와 금융주는 0.4%씩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는 0.5%, 유틸리티주는 0.4%, 부동산주는 0.3% 각각 올랐다.
개별종목 중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 계획을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 올랐다. MS는 전일 장 마감 후 분기 배당을 주당 51센트로 5센트 늘리는 한편, 최대 400억달러 규모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 오른 14.14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커들로 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차관급 협상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협상하지 않는 것보다 협상하는 편이 낫고, 협상은 진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닫기

중국 공산당 입장을 대변해온 글로벌타임스 후 편집장이 중국이 무역합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중이 현재 진쟁 중인 무역협상 기회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미 관료 다수가 중국측 선의를 오해하고 이것이 중국의 약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협상에 앞서 독한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합의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것은 아니다”고 적었다.
미 정부가 중국산 애플 제품 일부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 요청 중 일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25%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 요청 15개 중 10개가 검토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 기존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1.3% 증가한 549만 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1% 감소한 537만 채를 예상했다. 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대비로는 2.6% 늘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