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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신인석 금통위원, 경직적 물가목표제 지지자에 가까운 인물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18 15:36

사진=신인석 금통위원

사진=신인석 금통위원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물가안정목표제는 1990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된 뒤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으로 확대됐다.

이후 통화정책에서 물가안정목표제는 가장 대중적인 시스템이 됐다.

물가 상황에 따라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시스템은 '유연성' 정도에 따라서 둘로 나눌 수 있다.

신인석 위원은 현재 금통위원 가운데 물가에 대한 중요성을 가장 높게 치는 금통위원으로 손꼽힌다.

■ 신인석 위원, 경직적 물가목표제 지지자에 가까워

물가안정목표는 물가만을 목표로 하는 엄격한(경직적) 물가안정목표제(strict inflation targeting), 여타 목표도 동시에 추구하는 신축적 물가안정목표제(flexible inflation targeting)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실제 현실에선 물가'만'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없다. 이러면 금통위원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 성향에 따라 경직적 물가안정목표제에 가까운 인물도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원 가운데 신인석 위원이 그런 성향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한 직원은 "신인석 위원이 현재 금통위에서 가장 물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본인의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경직적 물가목표제 추종자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 위원은 특히 지난해 강연에서 한은에 대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물가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주장했다.

그는 올해 초 "근원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1%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현상은 2018년 이후의 새로운 사건"이라며 "이 현상이 올해 중에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은 2% 물가상승률 목표제 아래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하는 정책 담당자로서 우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가 상황이 걱정스러운 만큼 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리자는 게 신 위원의 입장이다.

■ 신인석 위원, '인하여력 충분'..기대인플레 하락 우려

2019년 하반기 들어 신인석 위원의 물가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신 위원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위원과 함께 연속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이후 신 위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선 "현재 금리 정책의 여력은 충분하다"면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그는 "지금 기준금리가 1.50%이고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은 아니다. 1.25%였을 때도 있었다. 현재 경제 상황에 필요한 금리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금리 수준이 문제가 되는 단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금리를 내릴 룸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기대인플레 하락은 통화당국의 금리정책을 무력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대해 우려했다.

신 위원은 금융안정 등을 강조하는 이일형 위원과는 대비된다. 금융안정 역시 한은 통화정책의 중요목표 중 하나지만, 신 위원에겐 물가 만큼 중요한 변수가 못 된다.

■ 10월 금리인하 감안하고 움직였던 채권시장..인하여력 문제는 계속되는 숙제

미중 무역분쟁, FOMC 결과 등을 봐야 하지만 그간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은 상당히 강했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인 조동철·신인석 위원은 10월에도 '당연히' 금리 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4명 중 절반이 인하에 찬성해주면 금리는 인하된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소수의견이 2명이 나왔고 10월 인하는 당연시되는 측면이 있었다. 국고채 금리들은 1%에 근접해 가다가 최근에 상당폭 올라왔다. 기준금리 2차례 이상 인하를 반영하려다가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채권시장은 미국 FOMC를 확인한 뒤 한달 후의 금리결정, 그리고 이후의 금리인하 여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중개인은 "여전히 채권시장이 10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크다. 10월에 내리긴 내린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며 "문제는 그 다음 한은이 얼마나 더 내리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혹시라도 미국이 금리를 동결해 버리면 우리도 동결 가능성이 생긴다"면서 "10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하긴 하지만, 대부분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신인석·조동철 금통위원 같은 사람들은 기준금리 여력과 관련해 0.5% 내외 수준을 감안하는 듯하다"면서 "문제는 비둘기파 외의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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