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게 주식 패시브 투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이 바뀌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당분간 수탁고 증가 및 수익률 추구로 인한 패시브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둔화시 패시브펀드 투자자산들의 동조화로 유출효과가 증폭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대형주들은 경기둔화시 모멘텀 셀링(momentum selling)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씨티는 자산버블은 투자수단이 아닌 자산 자체에 생성되며 ETF펀드에 대한 자금 유출입은 시장여건과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경기둔화시 주식 ETF자금이 순유입을 보인 개월수는 전체 개월 수의 73%를, 경기 확장시에는 84%를 차지했고 채권ETF자금의 경우 시장둔화시 81%, 확장시 84% 유입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 최근 대형주 집중도 다소 완화
최근 주식시장에선 글로벌 패시브펀드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패시브펀드와 패시브펀드의 주요 종목인 대형주 위주로 버블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았다.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패시브펀드 규모는 2017년보다 7.8% 증가한 $9.6조로 추정된다. 글로벌 ETF규모는 미국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하며 2019년 7월 $5.6조로 확대됐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체 펀드 중 패시브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미국 32%, 아시아 28%, 유럽 19%다.
특히, 주식펀드 중 패시브펀드의 비중은 2018년말 미국 44%, 유럽 25%이며, 일본은 ETF 매입프로그램 영향으로 58% 수준을 나타냈다.
센터는 "대형주 지수는 ETF 자금유입이 확대된 2015년~2016년말부터 소형주보다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2018년 ETF 자금유입이 저조하자 대형/소형주 지수 상승세도 일시 둔화된 후 2018년 중순 ETF 자금유입과 함께 재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시브 자금이 많이 유입된 미국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형주가 소형주에 비해 고평가되는 정도가 ETF 자금유입과 함께 크게 상승했다"면서 "패시브 자금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크게 쏠려 있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몇년간 대형주에 대한 집중도가 완화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