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내년 현금흐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가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따라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SDI의 목표주가 3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하던 최근 2년간 주가가 횡보했다”며 “내년 중대형전지 사업부 수익성 개선 지속되고 소형전지 사업부 전기차(EV) 매출이 개시돼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비용(CAPEX)을 집행한 이후 감가상각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투하 자본 효율 상승에 따른 자본적 지출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실적 일부는 4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연간 추정치는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6월 초 산자부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관련 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ESS 프로젝트가 재개됐다”며 “실제 7월말부터 삼성SDI의 관련 프로젝트 역시 재개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올 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79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